'우영우' 박은빈, 정의로운 변호사 이봉련에 흔들 "멸종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영우' 박은빈, 정의로운 변호사 이봉련에 흔들 "멸종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 승인 2022.08.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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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캡처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캡처

이봉련이 박은빈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박은빈은 세상을 낫게 만들고 싶은 변호사로서 류재숙의 인간다움에 마음이 흔들렸다.

4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우영우(박은빈)가 희망 퇴직을 종용 받은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피고 측 변호를 맡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영우는 재판을 맡으면서 미르생명이 원고들에게 사내부부 중 아내들을 대상으로 사직하지 않으면 남편에게 불이익이 생긴다는 말로 희망퇴직을 종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구조조정을 앞둔 미르생명에 이 솔루션을 법률조언한 곳이 한바다라는 것을 알게 됐다. 

우영우는 정명석(강기영) 변호사를 찾아가 진위 여부를 살펴봤다. 그는 "한바다는 정말로 미르생명이 여성직원들만을 자를 수 있게 도운 거냐.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교묘하게 성차별을 하는 방법을 알려준 거냐"고 따졌다. 정명석은 "그렇게 표현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의뢰인이 자신의 목표를 법적으로 문제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우영우는 "우리가 이 재판에서 이긴다면 여성 직원 해고를 합법화하는데 일조하는 거다. 그것도 원고 중 한 명이 난임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문제 삼는 치사한 방법으로. 미르생명 변호를 포기할 수 없다면 이지영 씨의 난임 치료 사실도 함구하는 게 어떻겠냐. 변호사로서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일을 이바지하지는 못할 망정"이라고 따졌다.

정명석은 "우영우 변호사 변호사가 세상을 더 낫게 한다고 누가 그러냐. 변호사가 하는 일은 변호다. 의뢰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의뢰인의 손실을 막을 수 있게 최선을 하대 변호하는 게 우리 일이다. 우리가 가진 법적 전문성을 그런데 쓰자고 있는 거지 세상을 더 낫게 만드려고 있는 게 아니다. 뭐가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거다. 그게 뭔지 판사가 판단할 아닌가. 어느 쪽이 사회 정의인지는 판사가 판단할 일이지. 변호사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고 화를 냈다.

결국 우영우는 난임 치료를 추궁하며 원고를 궁지로 몰았다. 그러면서도 혼란스러워하며 변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를 본 류재숙은 재판이 끝나고 우영우에게 다가와 "우영우 변호사 신문에서 봤다. 한바다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가실 줄 알았다. 예를 들면 류재숙 법률사무소 같은"이라며 "판사와 검사는 같은 사여도 일 사(事)지만 변호사는 선비 사(士)를 사용한다. 판사와검사한테는 사건 하나하나가 일일지 몰라도 변호사는 다르다. 우린 선비로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의뢰인의 옆에 앉아 있는 거다. 당신 틀리지 않아싿. 당신 지지한다며 손을 잡아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하는 역할이다. 우린 어떤 사람을 변호하는 게 맞는지 스스로 판단해야한다. 자기 자신한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권민우(주종혁)는 태산에서 일하기 위해 "우영우가 한바다에 다닐 수 없도록 만들라"는 태수미(진경)의 말을 이행했다. 재판에 불리하게 만들기 위해 한바다가 미르생명에 법률 조언을 했다는 서류를 우영우 명함을 넣어 상대변호사인 류재숙(이봉련)에게 보낸 것. 

류재숙은 우영우가 난처해질까봐 그 증거를 재판에 이용하지 않았다. 결국 재판도 졌다. 그러나 재판에 지고도 원고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았고 뒤풀이까지 했다. 그 뒤풀이에 우영우와 최수연(하윤경)을 초대했다. 우영우는 "류재숙 변호사는 양쯔강 돌고래 같아. 양쯔강 돌고래는 2007년에 멸종됐지만 류재숙 변호사는 멸종되지 않았으면 해"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정명석은 방송 말미 피를 토해 긴장감을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