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리 그레이스, 1180억 영화 '배트걸' 폐지에 "최선 다했기에 자랑스러워"
레슬리 그레이스, 1180억 영화 '배트걸' 폐지에 "최선 다했기에 자랑스러워"
  • 승인 2022.08.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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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슬리 그레이스 SNS
사진=레슬리 그레이스 SNS

최초의 라틴계 여성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었던 '배트걸' 레슬리 그레이스가 영화 폐지 소식에 심경을 전했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배트걸'과 '스쿠비!' 시퀄을 극장에서 개봉하거나 HBO맥스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배트걸'은 DC 유니버스 히어로 '배트걸'의 소롤 무비로 지난달 이미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진행중이었다. 제작비로 무려 9000만 달러(한화 약 1180억1700만원)의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개봉하지 않고 폐기된다.

주연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는 속편 제작의 가능성까지 내비쳤던 바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당초 '배트걸'은 HBO맥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디스커버리가 워너미디어를 인수하면서 극장 개봉을 준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같은 결정이 세금 감면 혜택을 보기 위한 전략이라고 추측했다. 

'배트걸'은 극장용으로 개봉하기에는 스케일이 작고,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공개를 하기에는 경제적이지 않은 작품이다. 개봉에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현재 워너브러더스의 상황과 맞지 않다. 더불어 '배트걸'이 내부 시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않는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레슬리 그레이스는 이날 자신의 SNS에 '대단했던 배우들과 지칠 줄 모르는 스태프들, 이 이 영화를 위해 7개월간 스코틀랜드에서 쏟았던 열정과 최선을 다했던 그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너무나 훌륭한 이들 사이에서 일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들과 평생 이어갈 인연을 맺은 것으로 인해 축복을 받았다. '배트걸' 팬들이 준 사랑과 신뢰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