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최불암, 박원숙의 "생시에도, 드라마에도 남편 복 없다" 발언 공개
'같이 삽시다' 최불암, 박원숙의 "생시에도, 드라마에도 남편 복 없다" 발언 공개
  • 승인 2022.08.0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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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최불암이 박원숙, 이경진과 삼각관계였던 과거를 회상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최불암이 4선녀와 함께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진은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와 함께한 최불암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대 그리고 나'의 최불암의 역할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박원숙은 "내가 너무 사모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제천에 있던 자매들은 여의도에 있다는 최불암을 위해 급 서울행을 결정했다. 박원숙은 "존경하는 선배를 만난다니까 반갑다"고 기대했다. 혜은이는 "공연을 했는데 같이 출연했던 적이 있다. 새벽 야간 기차를 같이 탔다"며 최불암과 인연을 전했다.

자매들을 만난 최불암은 "여전하구나. 초대해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건네고는 "일주일에 3일 정도 '한국인의 밥상'을 한다. 어린이, 청소년 재단 일도 있다. 그럼 일주일이 훅 간다"고 여전히 바쁜 근황을 전했다.

'그대 그리고 나'에서 박원숙, 이경진과 삼각관계였던 최불암은 "아주 재미있는 관계였다. 사랑스럽기도 하고"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박원숙은 "하나도 안 변했다"는 최불암에게 "아까 악수할 때 힘을 의도적으로 준 거냐. 남자로 느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4선녀는 최불암의 변치 않은 외모를 칭찬했다.

그는 남다른 피부의 비결에 대해 "내가 노인 역할만 했다. 주름살 그리고 머리 하얗게 칠하니까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봤다. '선생님 보톡스 맞으셨냐' 그런다"며 "어렸을 때 돼지비계를 좋아했다. 콜라겐이 많다더라. 술안주가 전부 비계였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의 아버지' 역할을 많이 했던 최불암은 '그대 그리고 나'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나는 그런 역할을 할 생각도 못했다. 항상 노인 역할이었다. 김정수 작가가 젊은 역할을 권유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내 모습 그대로, 분장 안 하고 했다"고 전했다.

'그대 그리고 나'는 홍콩에 초대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최불암이 이경진, 박원숙 중 누구와 이어질까 큰 관심을 모았다. 결국 설문조사까지 진행할 정도였다고. 최불암은 "그러다 발표날이 녹화날이었다. 박원숙 차례가 끝나고 마주쳤다. 박원숙이 보더니 슬프게 웃었다. 화장을 해서 눈물이 흐르면 안 되니까 옆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러고 나서 '나는 생시에 남편 복이 없고 드라마에서도 없다'고 그랬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박원숙은 "잘 기억이 안 난다. 나도 놀랐다"며 "완전히 홍 교수에 몰입돼있었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해서 가슴이 절절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