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 측의 일방적 편집을 주장했다.
이주영 감독은 2일 법무법인 시우(담당변호사 송영훈)를 통해 '현재 공개돼있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6부작의 '안나'는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모두 크게 훼손됐다'며 '자신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동의할 수 없어 크레딧의 감독과 각본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그조차 거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영상산업의 발전과 창작자 보호를 위해 재발방지가 시급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 및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상대적 박탈감으로부터 비롯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며 결국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일부를 잃어버린 여자 유미(수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