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사냥' 박호산, 로또 1등 당첨→멧돼지 아닌 아들 쏜 듯한 불안감에 패닉
'멧돼지사냥' 박호산, 로또 1등 당첨→멧돼지 아닌 아들 쏜 듯한 불안감에 패닉
  • 승인 2022.08.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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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사진=MBC 제공

‘멧돼지사냥’이 첫방부터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의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멧돼지사냥'은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4부작 MBC ‘멧돼지사냥’이 지난 1일(월) 베일을 벗었다. 주인공의 로또 당첨을 시작으로 멧돼지사냥과 아이들의 실종 사건까지,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쳤다.

 

이날 첫 방송은 시골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던 영수(박호산 분)에게 찾아온 뜻밖의 행운과 함께 시작됐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일확천금을 얻게 된 영수는 아내 채정(김수진 분)과 얼싸 안고 기쁨을 누렸고, 당첨금을 타기 위해 나란히 트럭을 타고 서울로 향하는 세 가족의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그 시각, 마을 사람들은 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멧돼지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었다. 서울로 가던 중 우연히 마을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 영수는 로또 당첨 소식을 전하며 잔치를 열겠다고 했고, 이에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 인사를 전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훈훈함까지 느껴졌다.

 

이후 집 앞마당에 크게 잔치를 열게 된 영수와 채정.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흥겹게 잔치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옥순(예수정 분)과 그녀의 하나뿐인 손주 현민(이민재 분)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다.

동갑내기이자 영수의 아들인 인성(이효제 분)을 보고 반가워하는 현민과는 달리, 어딘가 잔뜩 얼어붙어 있는 인성의 표정은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영수를 비롯해 마을 사람들에게 “도적놈들”이라며 적대감을 드러내는 옥순의 모습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한 가족처럼 친밀하게 지내는 마을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미묘한 불안감이 감지되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켰다.

 

그렇게 잔치를 성황리에 마친 다음날, 영수는 마을 친구들과 함께 멧돼지사냥에 나섰다. 나들이를 가는 듯 시끌벅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트럭을 타고 산으로 향하는 영수와 친구들. 사냥개까지 동원해 산 속에서 멧돼지를 쫓는 영수의 모습이 긴박감 넘치게 그려져 흥미를 더했다. 친구들과 팀을 이뤄 멧돼지를 쫓던 영수는 총 한 발을 쐈지만 아깝게 놓쳤고, 다시 심기일전해 사냥에 나선 영수는 홀로 멧돼지를 쫓기 시작했다.

우거진 풀 숲이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된 영수는 그 곳에 멧돼지가 있는 것이라 예감하고 총을 겨눴고, 그가 쏜 한 발의 총성이 울리자 알 수 없는 비명 소리가 들리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 소리에 잔뜩 겁에 질린 영수의 표정은 그가 쏜 총에 맞은 것은 무엇인지, 또 그 소리의 정체는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무한 자극했다.

멧돼지사냥을 다녀온 이후 영수는 “아니여, 아니여, 그럴 리 없어”라며 스스로 되뇌는가 하면, 경찰들이 자신을 잡으러 오는 악몽까지 꾸는 등 불안감이 극도에 달했다. 여기에 아들인 인성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걱정과 불안이 공존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결국 한밤중에 산속을 헤매며 아들을 애타게 찾던 영수는 어둠 속에서 넘어지기에 이르고, 그 와중에도 아들이 총에 맞는 악몽을 꾸는 등 그에게 닥친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역대급 긴장감을 자아냈다.

 

채정은 인성을 걱정하던 끝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여기에 인성의 담임 선생님(이지원 분)을 통해 현민 역시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몰입도는 더욱 강력해졌다. 결국 채정은 담임 선생님과 함께 옥순의 집을 찾아 현민의 실종 소식을 알렸고, 금지옥엽인 손주가 없어졌다는 소식에 무너지며 울부짖는 옥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어 영수와 옥순의 관계 또한 의심을 가중시켰다. 홀로 비를 맞고 있는 옥순을 발견하고 챙겨주는 영수를 향해 “니 놈이 해코지 한 것이여, 우리 손주를”이라며 울분을 토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의 관계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 가운데 아이들의 실종 사건을 단순 가출로 생각하는 형사 두만(황재열 분)이 등장, cctv를 토대로 추적한 결과 아이들이 아직 마을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렸다. 하지만 채정은 그런 형사의 안일한 태도에 분노를 드러내며 뜨거운 모정을 보였고 “정말로 뭔 일이 난 거면 나 죽어 채정아”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낸 영수에게서도 애틋한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엔딩은 충격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자신이 멧돼지사냥에서 쏜 것이 아들 인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는 영수에게 의문의 전화 한통이 온 것. 음성변조 된 목소리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당신이 왜 매일 산을 뒤지는지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사람 죽인 거 다 알고 있다고”라고 말하는 협박 전화에 사색이 된 영수의 얼굴이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멧돼지사냥’ 1회는 수도권과 전국 가구 기준 3.1%로 동일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분당 최고 시청률은 최고 3.8%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2회는 오는 8일(월)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