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살해 30대 긴급 체포,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 횡설수설
부모 살해 30대 긴급 체포,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 횡설수설
  • 승인 2022.07.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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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자신의 부모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지난 22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 군포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31·무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군포 산본동 부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아버지(65)과 어머니(57)를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포 당동에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A씨는 사건 전날인 21일 오후 5시 20분쯤 이 아파트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범행을 저지른 정확한 시점과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A씨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질병으로 인해 병상에 있었으며 거동은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다른 지역에서 사는 A씨 여동생이 사건 발생 후 집에 들렀다가 부모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22일 오전 1시 32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1시간 반 만인 이날 오전 3시 5분쯤 범행 현장 인근의 편의점 주변을 서성대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4∼5년 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욕설을 하고 소리를 치는 등 조사를 거부하다가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하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들의 부검을 의뢰하고, CC(폐쇄회로)TV 분석과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