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의 신부' 김희선, 답답한 캐릭터? "나중에 사이다 제대로 발휘...내 성격엔 보자마자 머리채 잡아"
'블랙의 신부' 김희선, 답답한 캐릭터? "나중에 사이다 제대로 발휘...내 성격엔 보자마자 머리채 잡아"
  • 승인 2022.07.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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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배우 김희선이 '블랙의 신부'의 서혜승으로 열연한 가운데, 솔직담백한 입담을 발휘했다.

18일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극본 이근영/연출 김정민)의 배우 김희선이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희선은 극중 복수를 위해 결혼정보회사 렉스에 가입한 서혜승 역을 맡았다.

'결혼정보회사라는 색다른 소재'에 대해 그는 "외국 사람들은 '사람을 등급을 매기고 조건이 맞고 그 속에서 사람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속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소재가 좋게 보면 신선하고, 어찌보면 욕하면서 보게 되는 자극적인 소재 아닐까"라고 운을 뗐다.

'김희선을 두고 남편이 외도를 한다'는 설정에 대해 묻자 그는 "우리가 평생 김치찌개만 먹고 살 수 없고, 스테이크만 먹고 살 수 없으니까"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김희선은 "극 중 나는 아이를 낳은 가정주부다. 커리어를 쌓는 여자, 대화도 통하는 여자가 혹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실제로) 나도 신랑이랑 16년 정도 살았고 중학생 딸이 있다. 상황이 비슷하다. 그러면 안되고 속은 상하겠지만 이해는 된다. 내 주위에 이런 상황이 실제로 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순한 인물로 답답한 면이 있는 서혜승 역'에 대해 김희선은 "진짜 답답했다. 말할 기회가 약 2천번 있었는데 말 안하고 지나가더라. 바보 아니야? 했다. 김희선이 봐도 서혜승은 답답한 면이 있었다. 그래도 지혜의 여신답게 큰 그림을 혼자 그렸더라"며 "서혜승이 답답하지만 그런 고구마가 있어야 사이다가 더 잘 발휘될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희선은 "불리한 상황에서 한 방에 이길 수 있는. 한 방을 노린 것 같다. 혜승이가 고구마다 고구마다 하는데, 고구마가 있어야 나중에 사이다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며 "진유희를 엿 먹일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았다. 단순하게 내 화와 내가 이렇게 살게 된 것에 대한 복수, 분노를 그냥 표출할 수 있었다"며 "서혜승은 나름 잔인한 방법, 내 아픔을 느끼게 하는 방법은 이 여자가 행복할 때 끌어내려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기회를 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희선은 "사실 내 성격에는 보자마자 머리 잡지"라며 폭소를 터트렸다. 특히 그는 "내 딸한테 그렇게 했을 때도 분노했을 것 같다. 그 때도 참고 때를 기다린게 나랑 다른 부분이다. 아이가 있기 때문에 선뜻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부분도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