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언급 없는' 인하대 총학생회 입장문 입방아 "감성팔이인가"
'가해자 언급 없는' 인하대 총학생회 입장문 입방아 "감성팔이인가"
  • 승인 2022.07.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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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사망사건 관련 인하대 총학생회가 낸 입장문이 온라인에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인하대 총학생회 비대위는 학교 홈페이지에 '눈물을 삼키며, 미어지는 가슴을 안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서 비대위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겨우 스무 살, 우리의 후배이자 동기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다"며 "하나뿐인 가족이자 친구 그리고 동기와 후배를 떠나 보낸 이들을 위로한다. 그리고 우리 곁을 떠난 그를 엄숙히 추모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곁을 떠난 그를 엄숙히 추모한다. 할 수 있는 일이 이뿐이라 송구스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글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입장문에 정확한 상황 설명이나 대응 방법, 가해자에 대한 언급은 없이 피해자를 추모하는 내용만 담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입장문의 내용이 '감성팔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총학생회 비대위는 그제 학교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100명 넘는 학생들이 찾아 피해 학생을 애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인하대 1학년생 A(20)씨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법 당직판사는 이날 “도주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