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출국금지, 나갈 생각도 하지 않아…“비겁하지도 겁쟁이도 아니다”
박지원 출국금지, 나갈 생각도 하지 않아…“비겁하지도 겁쟁이도 아니다”
  • 승인 2022.07.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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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 사진=MBN 뉴스 캡처
박지원 / 사진=MBC 뉴스 캡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문재인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것에 대해 “검찰의 보여주기식 뒷북치기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정부에서도 계속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계속 코미디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의 출국금지 소식을 기자들 전화로 알았다”며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압수수색했다면 출국금지는 정해진 수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해외여행 일정이 없고, 고발됐다면 나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저 박지원은 비겁하지도 않고 겁쟁이도 아니다. 본건과 관련해서 고발 사실을 알고 출국한 문재인 정부 인사는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이준범)는 이날 사건 관련자로 지목된 박 전 국정원장, 서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있는 박 전 원장은 1개월간 출국이 제한된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1개월 이내 기간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청와대 지침을 받고 내부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첩보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에는 이 씨가 자진 월북한 게 아니라 표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