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유튜브 보고 사제 총 제작...日 경찰, 범인 자택서 총·화약 발견
아베 총격범 유튜브 보고 사제 총 제작...日 경찰, 범인 자택서 총·화약 발견
  • 승인 2022.07.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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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의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의 범행 동기와 경위가 경찰 수사를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11일 KBS는 "요리우리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진술에서 어머니가 빠진 해외 종교 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켰다고 믿어 살해 대상으로 삼았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에 따르면 이번 범행에 사용된 사제총은 야마가미가 몇 달 전 유튜브를 참고해 직접 만든 것으로, 방아쇠를 한 번 당기면 6개 총알이 한꺼번에 나가는 산탄식이다. 경찰은 야마가미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한 결과 자택에서 총 여러 자루와 화약을 발견했다. 차에서는 총알 자국이 있는 나무판자 등을 찾았다. 나무판자는 야마가미가 발사 연습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야마가미는 범행 하루 전날에도 아베가 연설하는 실내 행사장에 갔지만, 신원 검사가 이뤄지는 걸 보고 발길을 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야마가미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자민당 참의원 선거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총격을 가했다. 총격을 받은 아베 전 총리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심정지로 사망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