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황인엽 정체 알고 충격 "널 좋아한다 착각한 것"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황인엽 정체 알고 충격 "널 좋아한다 착각한 것"
  • 승인 2022.07.0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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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캡처
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캡처

서현진이 황인엽과 김동구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8일 방송된 SBS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오수재(서현진)가 공찬(황인엽)이 김동구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오수재는 옥탑방에서 자신이 10년 전에 맡았던 김동구의 의붓여동생 전나정(황지아)의 강간살인사건 기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공찬의 주민등록증의 사진이 자신이 변호를 맡았던 김동구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공찬은 옥탑방으로 올라오며 오수재와 마주쳤다.

공찬은 오수재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려고 했지만 영평지구 공사 현장 매몰 사고고 터지면서 실패했다.

당시 오수재는 공찬과 헤어지고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고, 현장에 가서 수습하며 친구 오수정(류예리)의 아들 오필승이 매몰됐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곧바로 송미림(이주우)를 통해 교도소에 있는 오수정에게 알렸다.

마지막 매몰자 2명 중 한 명이었던 오필승은 구조됐다. 그러나 오필승 아래에 과거 누군가 묻은 백골이 발견되면서 이곳이 사건 현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공찬은 뉴스에 나온 공사 백골 시신을 보고 전나정의 시신이 아닐지 의심했다. 이어 경찰서에 달려가 백골에 관한 조사를 빨리하라고 난동을 부렸다. 

오수재는 공찬이 서준명과 TK로펌 회장이 누군지 진작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졌다. 또 자신이 공찬을 몰라봤다는 것에 대해서도 후회했다.

오수재는 친구를 만나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 다 말하고 끝낼까. 모른 척하고 가만히 있을까"라며 고민했다. 공찬은 과거 김동구였단 사실을 모두에게 숨기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더 혼란에 빠졌고 길거리 싸움까지 휘말렸다.

오수재는 공찬을 만나 "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다. 내가 된다고 할 때까지 어떤 말도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반지를 돌려준 뒤 공찬 곁을 냉정하게 떠났다. 공찬은 오수재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됐음을 깨달았다. 

공찬은 교도소로 가 진범과 만났다. 하지만 진범은 가석방 대상이 됐고 "나라가 날 용서해준다잖냐"고 말해 공찬을 열받게 했다. 그는 "내 동생 왜 죽였냐"는 질문에 "그냥. 진짜 그냥 심심해서"라고 답했다.

그러나 공찬은 그와 대화 끝에 그가 진범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공찬은 "넌 역시 아니다. 가석방으로 꼭 나와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날 최태국 회장은 영평지구 공사 현장 사망자 분향소를 찾아 유족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때 분노한 유족에게 멱살을 잡혔고 분향소는 순식간에 엉망이 됐다. 한성범은 "오늘 누구든 내 멱살 한 번 잡아봐라 작정했다. 근데 그 여자가 딱 달려든 거다. 역시 우 변은 그림을 그릴 줄 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앞서 최태국 회장은 한성범 무리와 함께 이인수(조영진)에 대한 계략을 나눴다. 이인수는 2년짜리 대통령이 목표이며 2024년 총선과 동시에 내각제를 실시해 총리에 내정을 맡긴다는 것. 파격적 전략에 이 후보 지지율이 분명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대로 해당 공약을 발표되자 이인수 의원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인수는 "나도 모르는 새 내 공약이 발표되고, 그와 동시에 여론조사 결과가 득달같이 나왔다. 내가 고작 2년짜리 대통령 하려고 그렇게 힘 실어준 줄 아냐"며 분노했다.

이후 오수재는 최 회장을 만났다. 오수재는 "이 의원님 대통령 만들기는 회장님을 위한 일이군요"라며 웃었다. 최 회장은 "난 단 한번도 이 의원을 위해 움직인 적 없다. 모두 나를 위한 거였다"며 "한수바이오 매각 빨리 처리하고 주완이(지승현)와 결혼하라"고 말했다.

또 "나를 위해 움직이는 게 너를 위한 길이 될 거다. 내 사람이 되면 내가 너한테 해줄 게 아주 많다. 기대해도 된다"고 회유했다. 오수재는 "유감스럽게도 전 최주완 대표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저 역시도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위해 움직인 적 없다. 그러니 제가 누군가의 사람이 되는 일은 없다. 상대가 누구든"이라고 거절했다. 

공찬은 오수재에게 "내가 김동구란 거 진작 얘기 못 한 거 미안하다. 얘기했어야 했는데 날 몰라보는게 좋았다. 날 김동구가 아니라 그냥 공찬으로 보는 게 좋았다"며 사과했다.

오수재는 "백골이 왜 전나정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지순옥 씨는 어디까지 알고 있냐"고 추궁했다. 공찬은 "후회스럽고 미안한데 속이려는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오수재는 "넌 날 속인 거다. 김동구"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백골이 동생 것이라고 생각되면 지순옥을 모시고 빨리 경찰에 가거나 제보를 하라. 10년 전 그 사건 너한테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한테도 잊고 싶은 일이다. 내 변호사 이력 통틀어 가장 수치스럽게 패했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재판에서는 졌지만 공찬이 무죄라는 게 결국 밝혀졌다.

오수재는 "너 그 범인이 진범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잖냐. 이름 바꾸면 뭐하냐. 10년 전 사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모두를 속이고 살아가면서. 이름까지 바꾸고 살았으면 그 사건에서 벗어났어야지. 넌 여전히 거기 머물러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네가 김동구란 걸 알았다면 '널 좋아한다' 착각하는 일은 없었을 거다. 잠깐 착각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그러니 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공찬은 "낫게 살고 싶어서 이름을 바꿨다. 내가 김동구였단 걸 말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을 거다. 내가 김동구였다는 건 그런 거다. 내가 교수님 좋아하는 것도 공찬은 그럴 수 있지만 김동구는 안 되는, 그런 것"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말하고 싶지 않았고 최대한 늦게 말하고 싶고 할 수만 있다면 끝까지 모르길 바랐다. 진작 말하지 못한 게 문득 죄책감이 들었다. 안 그래도 되겠다. 교수님이 지금 확인시켜줬으니까"라고 말했다. 오수재는 "딱 이만큼 거리 지키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오수재는 10년 전 치욕스럽게 패소한 김동구 사건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그는 윗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협박 등으로 김동구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오수재는 "내가 김동구를 버렸다. 난 너를 버렸다"고 괴로워하며 오열했다.

이후 서중대 로스쿨 원장 백진기(김창완)을 전나정의 납골당에서 마주치게 됐다. 백진기는 공찬에게 "내 딸이 도망치면서 전나정에게 핸드폰을 빌렸는데 고맙다고 하려니 이미 나쁜 일이 생겼다. 그래서 가끔 여기 온다. 자네는 전나정과 무슨 관계냐?”라고 물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