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민간인 동행’ 논란..대통령실 해명에 민주당 “공사 구분 못한 궤변”
김건희 여사 ‘민간인 동행’ 논란..대통령실 해명에 민주당 “공사 구분 못한 궤변”
  • 승인 2022.07.0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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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 ‘민간인 동행’에 대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7일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당시 순방에 동행한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 모 씨에 대해 “김건희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신 씨는 윤 대통령 부부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일정에 동행했다.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알려진 신 씨는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은 민간인이었는데, 윤 대통령 부부를 지원하기 위해 사전 답사 형식으로 먼저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이후 순방 기간 윤 대통령 부부와 동행하다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지난 1일 귀국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신씨는 전체 일정을 기획하고 지원한 것으로 김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 일정으로 간 것이 아니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또 ‘김 여사 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라며 “기획에는 참여했지만 많은 분들이 수행을 자꾸 얘기하는 데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이러한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윤 대통령은 그림자 제2부속실을 국민 앞에 밝히기 바란다”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순방행사를 기획한 것은 문제될 것 없다는 발상이라면 어처구니없다. 수행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 부부와의 오랜 인연으로 행사 기획을 했고,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해 효과를 최대한 거둘 수 있도록’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도 공사 구분을 못 하는 궤변”이라며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만 있으면 아무런 기준과 원칙 없이 민간인에게 일급 기밀 사항을 공유하고 대통령 일정과 행사를 기획하게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실 직원도 아닌 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대통령 숙소에 머물며 기밀인 대통령 부부의 일정과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했다는 것은 국민 상식을 심각하게 벗어난 일”이라며 “친분에 의한 비선 측근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