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서예지, 박병은 프러포즈에 고통 "사랑하는 남자 내 손으로 죽이는 원죄"
'이브' 서예지, 박병은 프러포즈에 고통 "사랑하는 남자 내 손으로 죽이는 원죄"
  • 승인 2022.07.0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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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이브' 방송캡처
사진=tvN '이브' 방송캡처

박병은을 사랑하게 된 서예지가 괴로움에 빠졌다.

6일 방송된 tvN '이브'에서는 이라엘(서예지)이 강윤겸(박병은)에게 사랑을 느끼면서도 복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소라(유선)에게 이혼 통보를 한 강윤겸은 짐을 싸 집을 나갔다. 한소라는 강윤겸을 붙잡았지만 강윤겸은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분노했다. 결국 강윤겸이 집을 나가자 한소라는 급히 비서에게 전화해 "다비를 볼모로 잡고 있어야한다. 유치원 가게 차 대기시키라"고 명령했다.

장문희(이일화)은 복수를 위해 LY 소송을 시작했으나 이라엘이 모든 증거가 담긴 비밀 장소의 지문 보안 시스템을 재설정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라엘은 장문희에게 "신뢰를 깬 건 선생님. 잘못을 인정한다면 장미의 집으로 찾아오라"고 했다.

이라엘은 한소라보다 한 발 앞서 강윤겸의 딸 다비의 신변도 확보했다. 이라엘은 한소라에게 "이미 주인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체감이 안 되냐. 남편에 돈, 지위 다 잃고 마음과 육신이 썩기 시작하면 그때 가야 알려나"라며 비웃었다. "죽여버리겠다"고 경고하는 한소라에게 "그럼 나도 한소라가 운명을 바꿔줬다던 그 두 여자처럼 되는 건가"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서은평(이상엽)은 이라엘을 지키기 위해 김정철(정해균)을 협박했다. 한판로(전국환) 모르게 김정철이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돈을 빼돌려 만든 스위스 차명계좌 내역을 보여주며 "김선빈(이라엘) 씨는 날 돌봐주신 은인의 딸. 내 가족"이라고 압박했다. 서은평은 장문희가 진행중인 소송 초안을 이라엘에게 넘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서은평은 이라엘의 집에 찾아왔다가 함께 머물고 있는 강윤겸을 마주했다. 서은평은 강윤겸과의 동거 사실을 자신에게 알리지 않은 이라엘에게 "만약 네가 정말 강회장을 좋아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고통에 빠진다. 네가 그러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라엘은 실제 강윤겸에게 사랑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했다. 그는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스스로에게 상처까지 내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이라엘은 보람이, 다비와 유치원에 들러 일부러 현재 강윤겸과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치원 원장 차에리사(이지하)에게 알렸다. 차에리사는 곧장 이라엘에 대해 한소라에게 보고했고, 한소라는 이라엘에게 미행을 붙였다. 한소라가 이를 한판로와 김정철에게 알리면서 장미의 집이 습격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강윤겸과 이라엘의 사이는 세간에 알려졌다. 결국 강윤겸은 대대적인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고 한소라의 위치는 불안해졌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던 장문희는 이라엘에게 협조하기로 마음 먹었다. 장문희는 "언론 앞에 나서지 않고 최대한 라엘 씨 지켜주겠다. 내가 벌어줄 시간은 2주"라고 했다. 이라엘은 2주 안에 복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후 강윤겸에게 전화해 내연녀로 세상에 알려져 괴로운 척을 했다.

한소라의 집에는 법원 집행관이 방문했다. 강윤겸이 이혼소장을 냈기 때문이었다. 그 와중에 LY주가는 단 며칠 만에 20%가 하락했다. 한판로는 서은평을 불러내 이라엘에 대해 따졌다. 서은평은 "가족 같은 사이다. 김선빈이 힘든 일을 겪는 것 제가 용납 못 한다"고 못박았다. 한판로는 한소라에게 "별 수 없다. 이혼하라"고 호통쳤다. 이어 "다 빼앗고 거지를 만들어 쫓아내면 된다"고 했다.

한소라는 "이혼은 못 한다"고 우기자 한판로는 "이렇게 하자. 서 실장이 그 여자를 그렇게 아낀다면 내가 어찌 손대겠냐. (대신) 얘 살고 내가 살려면 이젠 이혼 맞소송밖에 없다. 이혼 소송으로 윤겸이 재산 다 빼앗아오자. 내가 그 여자 안 건드는 대신 서 실장은 소송을 도우라"고 제안했다. 이라엘은 이 이야기를 도청기를 통해 전부 엿듣곤 서은평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

한소라는 "난 절대 이혼 못한다. 아빠와 난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문도완(차지혁)에게 따로 지시를 내렸다. 그는 "도완이 너 엄마 수술비 많이 절박한 것 안다. 수술해드리라"면서 그를 모친 수술비로 회유하고는 "아빠나 그이 몰래 잡아오라"고 명령했다.

이라엘은 소송을 이용해 제딕스 사건을 세상에 밝히려고 했다. 서은평은 이라엘에게 "강윤겸은 다 빼앗기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맞다. LY의 주인은 너야"라고 말했다. 이라엘은 '기뻐야 맞잖나. 누굴 동정하는 거냐'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이라엘을 기다리고 있는 건 강윤겸이 준비한 꽃 이벤트였다. 강윤겸은 이라엘이 코스모스를 보고 놀라자 "코스모스는 어쩐지 당신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이라엘은 자신을 코스모스에 비유해줬던 부친을 떠올렸다. 강윤겸은 "당신에게 상처가 있다는 걸 안다. 당신은 당신 마음을 따라가라. 계절이 차기 전 내가 코스모스를 찾아오겠다. 그럼 언젠가 당신이 꽃을 피워주겠지"고 고백했다.

강윤겸의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라엘을 한 성당으로 데려간 뒤 반지를 건넸다. 그는 "운명처럼 당신을 만났다. 날 닮은 당신에게 미친듯 빠졌고 날 알아주는 당신에게 날 보여줄 수 있었다. 이제 당신 없이 살 수 없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 강윤겸은 남은 생 당신만을 위해 살 것을 맹세합니다. 한치의 거짓이 있다면 내 목숨을 잃는다고 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 김선빈은 눈앞의 남자가 사랑하는 사람임을 신 앞에 대답할 수 있습니까"라고 맹세했다. 머뭇거리던 이라엘은 진실된 마음을 따라가라는 부친의 조언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날 사랑해?"라고 묻는 강윤겸에게 "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다만 이라엘은 "이 남자와 평생 함께할 것을 맹세할 수 있습니까"라는 물음에는 장문희와 서은평의 경고를 떠올렸다. 마음이 혼란해진 이라엘은 결국 답변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척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는 '아담과 이브가 신의 뜻을 어기고 원죄를 얻었듯 당신과의 만남이 지독한 원죄를 낳고 말았다. 사랑하는 남자를 내 손으로 죽이는 원죄'라고 생각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