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2' '이정은 2골' 국대패밀리, 3-0으로 슈퍼리그 최종 우승…액셔니스타 2등
'골때녀2' '이정은 2골' 국대패밀리, 3-0으로 슈퍼리그 최종 우승…액셔니스타 2등
  • 승인 2022.07.0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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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2' 방송캡처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2' 방송캡처

FC국대패밀리가 FC액셔니스타를 꺾고 슈퍼리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6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2'에서는 대망의 슈퍼리그 결승전 국대패밀리와 액셔니스타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결승전을 위해 여자 축구계 전설 지소연 선수가 결승전 특별해설위원으로 깜짝 출연했다. 지소연은 "'골때녀'의 한 팀을 맡을 수 있다면 어떤 팀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 "저 모델 팀 언니들 너무 좋다"며 구척장신을 언급했다. 결승전에 참석한 구척장신 멤버들은 괴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옆에 있던 김병지 감독이 "그럼 백지훈 감독은 뭐가 되냐"고 지적했고, 백 감독은 허탈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가 시작됐고, 액셔니스타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정은이 밀착마크하는 이혜정에게 손발이 묶인 것. 배성재 캐스터는 "이정은 선수에서 패스 공급이 되지 않으면 국대팸은 혈류가 막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틈을 타 정혜인은 무서운 킥을 선보여 지소연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정은은 이혜정뿐만 아니라 이영진의 밀착 마킹으로 갑갑해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저 정도 밀착은 중계하면서 본 적 없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정은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국대팸에서 저란 존재를 아예 지워야겠단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그 안에서 제 존재감을 나타내려고 노력했는데 저도 그런 상황이 처음이니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재진 감독도 "우리 팀에서 제일 풀어줄 선수가 정은이인데 이혜정 선수가 꽁꽁 묶어버리니 사실 당황스러웠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국대패밀리에는 이정은만 있었던 게 아니라었다. 전미라가 이정은의 킥인 기회에서 공을 이어받아 선제골로 성공시켰다. 주장과 막내의 환상적 세트피스 합작골이었다. 

선제골을 먹힌 액셔니스타로선 지략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 닥쳤다. 지소연은 "이혜정 선수가 이정은 선수를 이영진에 맡기고 좀더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전반전은 1대0으로 마무리됐다. 국대패밀리는 1대0으로 앞서고 있지만 액셔니스타의 무서운 기세에 눌려 분위기가 다운됐다. 반대로 액셔니스타는 지고 있지만 축제 분위기였다. 집중마크에 묶인 이정은은 "하는 게 없으니까 힘들진 않다"며 분노했다. 조재진 감독은 "지난번 경기보다 패스와 컨트롤이 안 된다, 타이밍도 안 맞다"며 조언했다.

액셔니스타의 기세는 후반이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정혜인을 중심으로 쉴새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리며 위협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5분 전 이정은이 이영진의 찬 골을 놓치지 않고 따라붙어 그대로 골을 완성시켰다. 후반 9분 세 번째 골도 그의 발에서 나왔다. 

액셔니스타는 마지막까지도 최여진, 정혜인 등이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정혜인은 바닥난 체력을 쥐어짜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이혜정도 혼자 이정은을 마크하느라 지쳤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경기는 3대0으로 국대패밀리의 승리로 끝났다. 박정훈 SBS 사장은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3위 FC월드클라쓰에게 동메달을, 준우승한 FC액셔니스타에게는 은메달을, FC국대패밀리는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늑골 부상을 당했음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이영진은 "어려서부터 카메라 앞에서는 혼자서 항상 외로웠다. 근데 여기는 카메라 앞에 있는데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지 않고 모두가 같이 싸움을 함께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 너무 좋다"며 울먹였다. 정혜인도 "혼자 장면 책임지는 게 익숙했는데 오롯이 우리 팀이 다같이 무언가를 해내는 그런 과정을 겪은 시간이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다졌다.

전미라는 "올림픽이 끝난 기분이다. 난 국가대표인데도 올림픽을 못해봤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기분을 '골때녀'가 느끼게 해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혜정은 "솔직히 가장 부담스런 경기였다. 가장 잘하는 선수를 처음부터 끝까지 막아야하니까. 말론 자신있다 했지만 부담도 긴장도 많이 됐다"며 "2등이 아쉽지만 울고 웃다보니 끝이 났다"고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