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한지민 "'우리들만의 블루스'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나 역시 편견 있었다"
'유퀴즈' 한지민 "'우리들만의 블루스'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나 역시 편견 있었다"
  • 승인 2022.07.0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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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배우 한지민이 '우리들의 블루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정은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훔치고 싶은 재능' 특집으로 한지민이 출연해 여러 가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지민은 SBS '올인' 송혜교 아역으로 데뷔한 기억을 떠올리며 "연기를 잘하지 못했는데 운이 좋게 발탁이 됐다. 현장에서 연기를 너무 못해 진행이 안됐다. 저로 인해 촬영이 늦춰져 망치는 것 같았다. 너무 힘들어 매일 울었다. 제 자신이 너무 싫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MBC '대장금'을 만나며 연기 자신감을 갖게 됐고, 최고 시청률 35%를 자랑했던 MBC '이산'을 하며 훨훨 날개를 펼 수 있었다.

아동학대라는 예민한 주제를 담은 영화 '미쓰백'에 대해서는 "영화가 끝나고 관심이 담배로 갈 거라는 걸 알았다. 담배 태우시는 분들에게 흡연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설거지할 때도 담배를 물고 있었다. 지금은 끊었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화제를 모으며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넘어갔다. 유재석은 "노희경 작가님이 후반부에 터질 영옥의 이야기는 한지민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하셨다"고 물었다.

한지민은 "작가님과 인연이 2007년부터 굉장히 오래 됐다. 쌍둥이 언니로 나온 배우분이 실제 다운증후군 환자이기도 하고 많이 도와주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다"며 "버스에 올라 탔는데 그림이 세팅이 돼있었다. 그림을 보는 순간 눈물이 터졌다. 누군가와 시선을 맞추는 게 어려운 친구가 4000명의 얼굴을 실제로 그렸다. 그렇게 해냈다는 게 너무 감동적이었다. 원래 마지막에 우는 장면이었는데 감정이 너무 올라와서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우는 장면을 먼저 찍고 감정을 추스렸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나 역시도 편견이 있었다. 나도 먼 친척 조카 중에 다운증후군인 친구가 있다. '이 친구가 현장에 왔을 때 어떻게 적응할까. 대사량이 많아서 가능할까' 생각했다. 모두가 사랑으로 은혜를 감싸주고 조금씩 도와주니까 나중에는 프로처럼 잘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정은혜 배우의 영화 '니 얼굴'도 소개했다. 정은혜는 "나를 영웅으로 기억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내 생일날 파티도 재미있었다"며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한지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지민 씨는 요즘 행복한가"라고 물었다. 한지민은 "이 질문이 조금 어렵긴 하다. 대단한 행운이나 이런 게 없더라도 무탈한 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나이가 들수록 이별할 일이 많아진다"며 "작년에 외할머니, 재작년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나는 친할머니가 키워주셔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할머니가 엄마 같은 역할을 하셨다.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을 다시 못 본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며 눈물을 훔쳤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