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영탁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고마운 사람들, 장민호·故 송해 그리고 정형돈?"
'옥문아' 영탁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고마운 사람들, 장민호·故 송해 그리고 정형돈?"
  • 승인 2022.07.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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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가수 영탁이 15년 무명시절을 버티게 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영탁이 장민호와 故 송해, 그리고 정형돈을 은인으로 꼽았다.

영탁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장민호에 대해 "발라더 시절부터 인연이 닿아 연락을 하고 지냈다"며 "민호 형도 오래 애먹었던 시절을 아니까 만날 때마다 옷 사라고, 밥 먹으라고 20~30만원씩 줬다. 또 새 것과 마찬가지인 옷을 선물해줘서 방송에 입고 나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명 시절 행사비에 대해 "못 받은 적도 많고 각종 특산품으로 대신 받은 적도 많다. 첫 행사비는 30만 원이었다. 기름값하고 옷 사면 마이너스가 됐다. 방송하며 인지도가 생기자 회사에서 알아서 행사비를 올렸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그래서 지금 1억 원인 것"이라고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탁의 또 다른 은인은 고인이 된 송해였다. 그는 "송해 선생님께 은혜를 입었다. '전국노래자랑'은 트로트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첫 출연에도 잘 챙겨주셨는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재출연했을 때도 기억해주셨다.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영탁'을 외치며 재치있게 노래 소개를 해주셨는데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정형돈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왜냐면 영탁 이름 두 글자를 널리 알린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정형돈의 유명한 장면 덕분에 탄생했기 때문이었다.  MBC '무한도전-유혹의 거인' 편에서는 서장훈이 멤버들에게 음주 테스트를 했고 유재석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정형돈이 깜짝 놀라는 영상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탁은 "이 노래를 그때 만들진 않았다. 개그맨 겸 가수 후배 중에 영기가 있는데 곡 의뢰를 하더라. '영기라는 가수가 부르면 어떤 노래를 불러야할까?' 고민하다가 역대급 영상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따오고 여기에 내 연애 경험담을 녹였다"고 했다.

출연진은 "형돈에게 개런티를 주거나 상품권이라도 줬냐?"고 물었고, 정형돈은 "콘서트 티켓이라도...그걸 바라는건 아닌데"라고 은근히 욕심을 드러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영탁은 "안 그래도 챙겨왔다"고 했고, 정형돈은 "머선 129"라며 기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