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김갑수, 박수홍 사건에…“돈벌이 하는 유튜버 처벌 강화돼야 사람 사는 세상”
문화평론가 김갑수, 박수홍 사건에…“돈벌이 하는 유튜버 처벌 강화돼야 사람 사는 세상”
  • 승인 2022.07.06 0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수홍 /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박수홍 /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친형의 횡령 혐의와 관련 법적 분쟁 중인 개그맨 박수홍이 최근 한 방송에서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아 형제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5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 평론가는 박수홍을 "선량하고 좋은 인상의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형제 분쟁을 "박수홍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우리는 왜 남 일에 관심이 많은가. 남의 집안싸움인데. 남의 집안싸움은 외부인이 죽어도 알 수 없다. 30년 동안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갑수는 "선량하고 섬세한 좋은 인상의 사람인데, 기가 막힌 게 몇 가지가 있다"라며 박수홍을 탓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박수홍 씨가 번 돈이 집안의 돈이라는 관점에서 형이 다뤘다. 어떻게 그게 집안의 돈이냐, 박수홍 씨의 돈이지. 박수홍 씨 나이가 몇 살이냐. 결혼을 해야 하는데 집안의 반대 때문에 못했다더라. 눈물로 헤어졌다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 최욱은 "박수홍 씨가 너무 착한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평론가는 "착한 게 아니다. 우리 사회의 아주 잘못된 풍습이다. 내 삶은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부모님에게 키워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의미로 돈을 드릴 수 있고 형한테도 혜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온전히 자신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김 평론가는 "이런 사건에 양념을 치는 수준이 아니라 악의적인 소문을 만들어서 돈벌이 하는 유튜버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약 30년 간 자신의 매니지먼트 일을 봐줬던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가족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죄 짓는 것 같았다"며 "지옥 그 자체였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