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연복 "서울점 작년 1억2천 적자. 부산점은 인력난 때문에 폐업"
'아침마당' 이연복 "서울점 작년 1억2천 적자. 부산점은 인력난 때문에 폐업"
  • 승인 2022.07.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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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이연복 셰프와 홍석천이 요식업의 고충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이연복 셰프와 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KBS1 '주문을 잊은 음식점'을 함께 하고 있다.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20년 가까이 식당 여러 개를 운영했는데 다 정리했다. 하나도 안 남았다. 코로나19 때 마지막 남은 두 가게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전에 패혈증으로 죽을 위기가 있었다. 몸이 아파서 가게 여러 개 하는게 의미 없다 싶어서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되고 갖고 있던 두 가게도 정리했다. 식당을 안 하니까 굉장히 마음이 편하다"며 "연복 셰프님이 짠하고, 김학래 선배는 참 안 됐다. 그만큼 요식업이 정말 힘들고 코로나19 시국엔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중식당을 운영 중인 패널 김학래는 "가슴에 박히는 게 코로나19 이후 인건비가 정말 올랐다. 돈을 아무리 줘도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고 현실을 전했다.

홍석천은 가게를 철수한 후 인근 상인들 때문에 감동 받았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주변 상인분이 글을 써서 제 가게에 붙여놨더라. 후배가 사진을 보내줬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언젠가 돌아가야겠구나 싶었다"며 "저는 이태원을 너무 좋아해서 새롭게 오픈하려고 준비 중이다. 연복 셰프님한테 다시 시작할까 한다고 했더니 잘 생각해 하시더라. 그만큼 요식업 하는 분들이 정말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했다.

이연복은 "저는 원래 서울, 부산 두 군데 했다. 작년에 서울이 1억 2천만 원 정도 적자였다. 코로나19 때 인원 제한이 있어서 아무리 꽉 차도 매출이 안 올랐다"며 "부산을 먼저 접었는데 부산은 인력 구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직원이 23명이었다가 12명까지 줄어서 운영 자체가 어려워졌다. 힘드니까 남은 직원들도 그만둔다고 하고. 아들이 관리하다가 계속해야 되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홍석천은 "직원들은 사장님 마음을 다 알 수 없고,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가게는 다 같이 힘을 합해서 끌어가야 하는데 그 마음이 힘들어지면 유지하기 힘들어진다"고 이연복에 공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