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은퇴식, ‘코로나’로 1년 반 만에…33번 영구결번 “꿈 이뤘다”
박용택 은퇴식, ‘코로나’로 1년 반 만에…33번 영구결번 “꿈 이뤘다”
  • 승인 2022.07.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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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2020시즌을 마치고 LG에서 은퇴했던 박용택(43) KBS N 해설위원의 은퇴식이 잠실에서 열렸다.

지난 3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많은 관중이 박수 치고 환호하는 자리에서 은퇴식을 치르고 싶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한 관중 입장과 육성 응원 제한이 올 시즌에 풀리며 1년 반 만에 뒤늦은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

박용택은 지난 3일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초청 인사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시구를 했고, 좌익수 수비 위치로 갔다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김현수(34)와 교체됐다.

박용택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포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관중들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사용됐던 박용택의 응원가를 불렀다.

이 응원가는 원곡 저작권자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작곡가 피독, 가수 박정아가 박용택의 은퇴식을 기념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은퇴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박용택은 “아무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제 새벽 5시까지 잠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열두시 반부터 지금까지 팬들께 사인을 500장 정도 했다”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무제한 사인회’를 열어 계속 사인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용택의 등번호 33번은 LG의 영구결번이 됐다.

김용수, 이병규에 이어 구단 3번째 영구결번이다.

박용택은 “김용수 선배를 보며 영구결번이란 꿈을 가졌고, 이병규 선배를 보며 그 꿈이 목표가 됐다”며 “LG에 입단해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가진 영구결번이란 꿈을 이뤄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