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가족' 조유나 母, 실종 전 두 차례 수면제 처방...국과수 정밀 부검 돌입
'완도 실종가족' 조유나 母, 실종 전 두 차례 수면제 처방...국과수 정밀 부검 돌입
  • 승인 2022.07.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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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실종 한 달 만에 전남 완도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조양 어머니 이모(34)씨의 수면제 처방 기록을 확인하고 보다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다.

국민일보는 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전남 완도군 송곡선착장 앞바다에서 인양된 아우디 차량 내 이씨의 소지품에서 의약품 봉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약 봉투에 적힌 병원 상호 등을 토대로 탐문 수사 끝에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씨는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인 4월과 5월 한 차례씩 같은 의료기관에서 불면증과 공황 장애 관련 진료를 받고,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처방받은 수면제의 종류와 양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요청한 관련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의약품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30일 조양 가족에 대한 1차 부검을 실시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국과수는 조양 가족의 시신을 정밀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 낸다는 계획이다. 약물·독극물 관련 조사를 병행하며 익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체내 플랑크톤 검사도 할 예정이다. 정밀 부검은 약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찰이 조양 가족을 찾기 위해 인터넷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씨는 지난 5월 초부터 실종 직전까지 ‘수면제’ ‘극단적 선택 방법’ '루나 코인' 등의 단어를 수차례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주의 한 초등학교 재학 중이던 조양은 지난 5월 19일부터 부모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조양 가족은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서 머물렀으며, 지난 30일 아우디 차를 타고 숙소를 나선 뒤 이튿날부터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조양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부모와 연락도 닿지 않는다는 학교 측의 신고를 받은 뒤 일가족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9일 전남 완도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에 묻혀 있던 아우디 차량을 발견해 인양했고, 차에서는 조양의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