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 조유나 양 가족, 가상화폐 투자 손실? ‘루나 코인’ 수차례 검색
완도 실종 조유나 양 가족, 가상화폐 투자 손실? ‘루나 코인’ 수차례 검색
  • 승인 2022.06.3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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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11) 일가족 3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9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조 씨 부부가 최근 폭락한 가상화폐 투자 손실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29일 낮 12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바다에 빠져있던 아우디 승용차를 인양했다.

차 안에서는 조양과 아버지 조 모 씨(36), 어머니 이 모 씨(35)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부패해 있었다.

경찰은 3명의 성별·연령대·CCTV에 포착됐던 옷차림 등으로 미뤄 지난달 '한 달 살이'를 하겠다며 광주를 떠나 송곡항 일원에서 연락이 두절된 조양 가족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 부부는 조양의 교외체험학습 신청 전인 지난달 중순부터 인터넷에서 '완도 물 때', '루나 가상화폐' 등을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부부는 투자했던 가상화폐 루나가 폭락하는 바람에 손해를 보고 생활고가 가중된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은 조 씨 부부 명의의 신용카드 채무가 1억 원, 부인 이 씨 명의의 금융기관 대출이 3000만 원 가량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검사와 부검을 통해 사인도 규명하기로 했다.

한편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으나,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