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외박' 김민경 "개그우먼 그만두려고 했을 때 이수근이 코너 제안해줬다"
'골 때리는 외박' 김민경 "개그우먼 그만두려고 했을 때 이수근이 코너 제안해줬다"
  • 승인 2022.06.3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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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골 때리는 외박' 방송캡처
사진=SBS '골 때리는 외박' 방송캡처

개그우먼 김민경이 자신에게 기회를 준 선배 이수근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외박'에서는 대학로에서 극단 생활을 했던 김민경, 이진호 등 개그맨들이 주식으로 계란밥을 먹을 수밖에 없었던 시절을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진호는 주머니 사정이 어려웠던 대학로 시절 "극단에서 받은 식권으로 하루를 버텼다"며 "무대 전 잠깐의 시간에 식권으로 빠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이 계란밥뿐이었다"고 말했다. 그 시절 극단 생활을 겪었던 김혜선 역시 “그 식권을 모아서 회식을 했다"며 배고팠던 그 시절을 공감했다.

이날 이수근은 데뷔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대학로 무대에 있다가 방송 무대에 서는 게 진짜 어려웠다. 데뷔 무대가 '고음불가'였는데 예전 동대문 쇼핑몰 앞에서 관객들을 모으려고 노래를 부르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가 목이 쉬어서 고음이 안 됐는데 그걸 보고 사람들이 빵터지더라. 그래서 무대에 서려고 했는데 안 믿어줬다. 그때 박준형이 '한 번만 올려보자'고 제안했고 설 특집으로 한 번만 출연하기로 했다. 신승훈의 '보이지 않은 사랑'을 부르는데 첫 소절에 안 터지면 큰일이라서 엄청 긴장했다. '사랑해선 안될 게 너무 많아'에서 '많아'가 낮게 부르는 부분이었다. '많아'를 했는데 관객들이 뒤집어졌다. 나중에는 한 관객이 뒤집어졌다. 무대 끝나고 내려오는데 모든 개그맨들이 환영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수근은 김민경의 첫 데뷔 무대를 떠올리며 "그때 (송)병철이랑 민경이 엄청 귀여웠다"고 회상했다. 김민경은 "저는 사실 개그맨 그만두려고 했다. 저는 개그맨을 꿈을 꿨고 합격만 되면 끝나는 줄 알았다. 시험 합격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코너가 없으니까 이전에 생활과 다를 바가 없더라. 이름만 개그맨이 붙었지 삶이 똑같아서 대구 내려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이수근 선배가 코너를 제안해 주더라. 자신이 없었는데 같이 하자고 해 주셨다. 그런데 그게 첫 회부터 너무 잘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수근은 "첫 회부터 빵 떠서 실시간 검색어에 민경이가 뜨고 그랬다. 그때 관뒀으면 맛집 사장님으로 나왔을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