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전기요금 인상, 4인 가구 기준 약 1천535원 ↑…6%대 물가 상승률 우려
7월부터 전기요금 인상, 4인 가구 기준 약 1천535원 ↑…6%대 물가 상승률 우려
  • 승인 2022.06.2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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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7월부터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돼 6%대의 물가 상승률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우선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가 5원 인상됨에 따라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1천535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달부터는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단위)당 1.11원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구당 월평균 2천220원 정도의 부담이 늘어난다.

한국전력은 이날 연료비 조정단가 분기별 조정 폭을 연간 조정 폭의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할 연동제 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기마다 조정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이 인상되는 것이다.

원래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은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이었는데 이번에 제도 개편을 통해 1년 치 최대 인상 폭인 5원까지 올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1, 2분기에 동결됐던 연료비 조정단가는 3분기 5원 인상을 끝으로 4분기에는 더는 인상되지 않는다.

한전은 이번 조정단가 조정과 함께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9월에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해서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의 할인 한도인 1천600원을 추가로 상향 조정해 월 최대 9천600원을 할인해 줄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연동제 제도 개선 및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은 높은 물가 상승 등으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국제 연료 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한전의 재무 여건이 악화되는 여건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달부터는 가스요금도 인상된다.

7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당 1.11원 인상되는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기준 1조8천억 원이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 만에 1.5배 늘어나 4조5천억 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7월 요금을 소폭 인상했다"며 "물가 상승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