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한국어 연기?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생각하느라 신비로운 표정 가능"
탕웨이 "한국어 연기?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생각하느라 신비로운 표정 가능"
  • 승인 2022.06.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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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배우 탕웨이가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선보인 한국어 연기를 특별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극중 꼿꼿하고 침착한 변사자의 아내 서래 역을 맡은 그는 모든 연기를 한국어로 소화했다. 탕웨이는 "한국어를 못하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열심히 배우다 보니 사람들이 '이제 한국말 잘하겠다'고 하는데 막상 생활 한국어는 못배워서 다음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어로 연기하는 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한국어 대사를 외워서 했는데 외워서 대사를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중국어로 의미를 떠올렸다. 상대가 하는 한국어 대사에 리액션을 하기 위해 상대의 대사도 다 외웠는데 그 분의 한국어 대사를 들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중국어로 의미를 되새겼다.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머릿속이 굉장히 바빴을 것 같은데 어떻게 침착한 표정을 유지했는지 놀랍다"고 감탄했다. 탕웨이는 "대사 때문에 모든 생각이 뇌 안쪽에 가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표정이 신비롭게 보인 건지도 모른다. 사실은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아니다. 사실은 다 알고 계산해서 한 것이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탕웨이가 연기한 서래는 산을 좋아하던 남편이 산에서 죽음을 맞게 되자 홀로 남겨져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과 처음 마주한다.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사건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음을 느끼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꼿꼿한 자세로 서툴지만 분명하게 의사를 한국어로 표현한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