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이준, 대립각 세우는 강한나에 눈물 "내궁이 적이면 그대를 제거해야한다"
'붉은 단심' 이준, 대립각 세우는 강한나에 눈물 "내궁이 적이면 그대를 제거해야한다"
  • 승인 2022.06.2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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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캡처
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캡처

강한나가 결국 이준을 위해 그와 대립각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붉은 단심'에서는 이태(이준)과 유정(강한나)이 갈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태는 모든 걸 알아버린 유정에게 "과인이 한 일이다. 한 번은 치뤄야할 일이다. 우리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자신이 판을 계획했다고 고백했다.

유정은 "사람들이 죽었다. 똥금이가 죽었다. 전하께서 짜놓은 판에서 죽었다. 사람이 아닌 모습으로 죽었다"며 "똥금이는 저 때문에 입궐한 아이다. 궁궐에서 도망치려 했을 때 똥금이는 저를 구하겠다고 여기까지 뛰어들었다. 전하의 행보에 수백, 수천의 목숨이 달려있다. 결단을 내리시기 전에 더 고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태는 정의균(하도권)에게 "시월이도 죽었다. 내궁의 말대로다. 과인의 말로 인해 죽었구나"라며 자책했다.

김치원(강신일)은 이태에 최가연(박지연)의 폐위를 언급했지만 이태는 "불허한다"며 거절했다. 대비를 시해해야 한다는 공신들을 반대한 박계원(장혁)은 최가연(박지연)을 찾아가 "스스로 폐위를 청하세요. 전하께서 마마의 죽음을 원한다"고 말했다. 최가연은 "주상의 폐위를 불허함은 날 죽이란 압박이었군요. 하실 겁니까. 조선을 위한다는 대의로 주상이 날 죽이라 명하면 해낼 것 입니까?"라고 물었다. 

박계원은 "그는 대의가 아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시살하면 폐륜이다"고 답했다. 최가연은 "내가 대비가 아니라면 주상의 어미가 아니라면 나를 죽일 수 있냐. 물었다"고 말했다. "대비시니 임금의 어머니시니 그리할 수 없다"라는 박계원의 대답에 "내가 대감의 조선을 부수겠다고 말했지 않나.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계원은 이태의 압박에 "그만 멈추십시오"라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태는 "너희가 모후를 폐위시키려할 때는 어찌 멈추었느냐. 과인을 폐세자 시키려할 때는 어찌 멈추었느냐. 모후의 죽음 앞에서 멈추었고 국혼이란 거래 품목을 바꿔야 멈추었다. 너희도 죽을 목숨을 내놓던가. 거래 품목을 내라. 그래야 과인도 멈출 것이다. 둘 다 싫다면 대비전을 바쳐라"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이 얘기를 들은 유정이 찾아왔고 "대비마마의 폐위를 불허하는 이유를 알려한다. 폐위를 빌미로 공신들을 한 명씩 처결하기 위함이냐. 아니면 다른 뜻이 있냐"고 물었다. 이태는 "과인은 불효를 행하여 명분을 줄 수 없다. 좌상에게 명했다. 대비전을 바치라고"라며 "폐위만으로 안 된다. 또 다시 효를 앞세워 과인을 압박할 것이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유정은 "그래서 시해하려 하냐"고 물었고, 이태는 "그래야 내궁도, 우리 아이도 무탈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유정은 "그 길이 쉽고 편한 길인 걸 안다. 그러면 전하께서는 앞으로 쉬운 길만을 가시겠군요"라고 말했다.

유정은 대비를 찾아갔다. 최가연은 "달라질 게 뭐있겠냐. 나는 여전히 대비전의 주인인 것을"이라고 말했다. 유정은 "그정도면 만족하시는 분이 그렇게 악독한 일을 저질렀냐"고 물었다. 최가연은 "대비전은 나의 자리다. 난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주상이라고 다를까. 자기 자리를 지키려 승려와 함께 날 함정에 빠뜨리지 않았냐. 그리고 지금은 날 죽이고 싶어한다지?"라고 말했다.

이어 "날 폐위시키는 것보다 죽이는 게 더 쉬울테니 선대 왕들도 왕권을 세우면 잃지 않으려 피바람부터 일으켰다"고 말했다. 유정은 "전하께서는 마마와 다르다. 다르게 사셔야하고 다르게 만들 거다. 절대 마마와 같은 길을 가게 하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유정은 이태를 다시 찾아 "부탁이 있다. 도성 밖 똥금이의 무덤에 다녀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태는 "내궁이 영영 마음을 닫으면 어쩌나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태가 채상장 사람들을 지켜줬다는 걸 알게 된 유정은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독을 드시기 전에 금식하지 않았냐. 그 덕에 누명을 쓸 뻔 한 사람들도 무사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정은 박계원을 찾아가 자신의 신분을 복권하려고 했다. 그러나 박계원은 "나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유학수의 여식으로 돌아가려면 나는 물론 내궁의 목숨까지 내던져야한다. 이미 중전 내정자이며 곧 중전이다. 나의 질녀로 사는 것이 내궁에게도 이득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정은 "나는 사화도, 옥사도 없이 전하를 성군으로 만들 것이다. 이 말을 지킬 것이다. 해서 내가 전하를 견제하려한다"고 말했다. 박계원은 "진정 전하를 견제하려 하냐"고 묻자 유정은 "경과는 다른 신하가 될 거다. 그러니 좌상이 나를 복권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박계원은 과거 중전을 독살한 누명을 쓴 유학수가 복권된 후 그의 딸이 살아있다고 복권을 해달라고 했다. 그는 "살아있습니다. 살아서 세상과 왕실을 속이고 전하의 눈을 속여 입궐을 하였나이다. 전하 내궁자가십니다"라고 밝혔다. 

이태는 박계원의 말에 "좌상. 네 놈이 진정 내궁을 죽이려하는구나"라며 "과인이 묵인한 일이다. 내궁은 죄가 없다"고 말했다.

이태는 이 모든 게 유정이 박계원과 꾸민 일임을 알게 됐다. 유정은 이태에게 "신하들을 대립, 분열하게 만들 사화를 일으킬 것을 막으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태는 유정에게 "적이 되겠다는 겁니까"라며 "내궁이 적이 되면 과인은 그대를 제거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