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현, 조성민이 극적으로 사과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조성민이 눈물을 흘리며 장가현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장가현은 18년 동안 모신 시어머니를 언급하며 울분을 토했다. 20년간 드러내지 못했던 감정을 폭발시킨 뒤 침대에 누워 연신 눈물을 흘리던 그는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장가현은 "이렇게 막말할까봐 옛날 얘기를 피했던 것"이라며 "사람들한테 행복해보이도록 포장하며 살았다. 그러면서 위안 받았다. 사람들이 날 불쌍하게 보는 게 싫었다. 당신한테도, 다른 사람에게도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너무 흥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내가 순서를 몰랐다. 당신의 마음을 헤아린 다음에 내 입장을 얘기하는 게 맞다"며 "당신 힘든 거 다 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해하고 있고 고마워하면서 산다고 생각했다. 얕게 생각한 거 같다. 반성 많이 하면서 살 거 같다"고 장가현의 마음을 헤아렸다.
장가현은 "엄마, 아빠가 이혼한 것 때문에 '내 인생에 이혼은 없다'고 생각하고 이 악물고 살았다. 나 성질대로 안 되면 못 버티는 거 알지 않냐. 그래도 어떻게든 20년 동안 버텼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조성민은 "내가 진짜 미안해. 미안하다는 소리 하지 마"라며 눈물을 흘렸다.
장가현은 "내 능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냐"고 위로했다. 장가현은 "당신도, 어머니도 못 바꾼다.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내가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안 맞는 거 억지로 부여잡고 너무 오래 있었다"고 했다. 조성민은 "당신 너무 고생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가현은 "'연애해라', '위로 다른 데서 받아라'라는 말 진심이었다"며 "제발 스스로 일어났으면 좋겠다. 당신이 스스로 이겨내야 아이들한테도 영향이 덜 간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장가현은 "당신이 그동안 나한테 사과했을 때 진심으로 와닿은 적이 없었다"며 "오늘은 진심으로 사과한 거 같아서 놀랐다. 처음으로 진심이 느껴졌다. 그러고 나니까 기분도 다 풀렸다. 그거 하나 필요했나 보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이런 걸 신혼 때 해야했다. 당신 마음을 명확하게 이해 못했다는 걸 아까 알게 됐다"며 "당신이 그렇게 한 맺혀서 이야기하는 걸 보고 나서 깨달은 바가 많다. 명확하게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명확함이 필요했던 것 같다. 누군가 질문해도 명화갛게 집어낼 수 없는 이혼에 대해 개운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 당신에 대한 원망도 아니었고 답답한 뭔가가 있었는데 당신의 한 맺힌 폭발이 답이었다"고 말했다.
장가현은 "장담하고 약속할 수 있다. 당신과 결혼생활 중 한 번도 곁눈질한 적 없고 배신한 적 없다. 이혼을 한 건 관계를 끝내고 싶었던 거다. 다른 생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