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AOA 찬미 모친 "가출한 아이들 돌본 지 15년…미용실 수입 적을 땐 부업까지 했다"
'유퀴즈' AOA 찬미 모친 "가출한 아이들 돌본 지 15년…미용실 수입 적을 땐 부업까지 했다"
  • 승인 2022.06.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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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AOA 찬미가 어머니의 희생에 놀라워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걸그룹 AOA 멤버 찬미의 어머니이자 구미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임천숙 씨가 등장했다.

찬미 어머니는 방황하는 아이들을 품어주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청소년 쉼터처럼 이용되는 미용실에서는 가출한 아이들이 오면 머리 손질뿐 아니라 밥도 차려준다고 전해졌다. 임천숙 씨의 따뜻함에 아이들은 마음을 터놓고 힘든 일을 고백하기도 한다고.

찬미 어머니는 "대부분 부모님 불화가 있거나 맞는다거나 더 안 좋은 일들을 겪은 애들이다. 갈 데가 없으니까 찾아오는 거다"며 "나도 학창 시절 왕따를 경험해봤다. 제가 겪어 봤으니까 아이들도 누가 편만 들어주면 될 것 같았다. 저는 공부도 거의 꼴등 했는데 사는 데 지장 없었다. 친구들에게 공부 못해도 괜찮다고, 좋아하는 걸 찾아보자 해준다"고 말했다.

MC 유재석은 "가출한 아이들을 직접 보살피기도 했다던데"라고 물었다. 찬미 어머니는 "맞다. 가출하면 돈이 없지 않냐. 밥 먹여주고 재워주면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아이들도 나쁜 짓을 안 한다. 나중에는 아이를 설득하면 또 집에 간다"며 "보통은 2~3명, 많게는 6명이 같이 지낸 적이 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어머니를 위해 출연한 찬미는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풍경에 "난 모든 미용실이 다 이런 줄 알았다. 원래 미용실에는 사람이 많고 언제든 문 두드리면 열어주고 그런 줄 알았다. 나중에 우리 미용실만 다른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찬미 어머니는 아이들을 돌보는 데 시간을 할애하느라 미용실 수입이 적을 때는 부업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을 케어하느라 수익이 안 나서 부업까지 한 적이 있었다"며 "가출한 학생들을 돌본 지 15년 정도 됐다. 참 고맙다. 제 생일이나 스승의 날에 찾아오는 아이들이 있다"고 해 감동을 더했다. 유재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이라며 감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