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신작 '거미집' 크랭크업...송강호 "놀라운 순간 빚어내는 과정 즐겁고 행복했다"
김지운 신작 '거미집' 크랭크업...송강호 "놀라운 순간 빚어내는 과정 즐겁고 행복했다"
  • 승인 2022.06.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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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앤솔로지스튜디오㈜, ㈜바른손 스튜디오

영화 ‘거미집’이 3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까지 매 작품 독특한 소재와 장르로 주목 받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1970년대 영화 촬영장이라는 신선한 설정 속에 새롭고 독특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김 감독은 “‘거미집’은 엉뚱한 상황에 놓인 답 없는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각 배우들의 개성과 리듬을 최대한 살린 앙상블을 독특한 뉘앙스로 재미있게 그려보고 싶었다"면서 "최선을 다해 서로의 앙상블을 완성해 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수고와 헌신, 재능이 만들어준 멋진 장면들을 잘 다듬어서 그들의 노력이 빛 바래지 않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후반작업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김감독’ 역의 송강호는 “지난 3개월간, 영화 속 영화인 ‘거미집’의 배경이 되는 세트장에서 선후배님들과 동고동락한 ‘거미집’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배우들 간의 앙상블,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다 함께 의기투합하며 놀라운 순간을 빚어내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했다. 정말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영화 ‘거미집’의 베테랑 배우 ‘이민자’를 연기한 임수정은 “‘거미집’ 촬영이 벌써 끝난다는 게 좀 많이 아쉽다. 배우들끼리 호흡이 워낙 좋아서 금방 다시 보고 싶어질 것 같고, 그만큼 연기 호흡에 자신이 있다. 이런 작업을 가능하게 해 주신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설픈 바람기의 소유자인 톱스타 ‘강호세’ 역의 오정세 또한 “많은 독특한 인물들이 독특한 구조 안에서 신나게 작업했다. 어떤 영화로 나올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거미집’이라는 놀이터에서 정말 신나게, 재미있게 놀다 가는 것 같다"고 스태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극 중에서 유일하게 ‘김감독’의 바뀐 대본이 걸작이라 믿고 지지하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상속녀 ‘신미도’를 연기한 전여빈은 “촬영을 하면 할수록 더 기대되고 설레어서 이 현장을 떠나는 게 아쉽다. 촬영이 끝났다는 걸 믿고 싶지 않고, 정말 괜찮은 영화, 기대하셔도 좋을 영화라고 얼른 관객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싶다. 모두들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인기 급상승 중인 신예 배우 ‘한유림’을 맡은 정수정은 “촬영장 올 때마다 정말 재미있었고 너무 짧았던 것 같은 기분.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난 느낌이라 아쉬움이 정말 크다.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 선배님들과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극 중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배우와 스태프, 관계자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활약 또한 기대를 모은다.

돈만 주면 다 출연한다는 ‘김감독’의 단골 연기자인 ‘오여사’를 연기한 관록의 배우 박정수, 문공부의 대본 검열 등 촬영이 불가능한 현실 때문에 ‘김감독’과 맞서는 영화 ‘거미집’의 제작자 신성필림 ‘백회장’ 역의 장영남, 신성필림의 살림과 실무를 도맡아 하는 ‘김부장’ 역 김민재, ‘김감독’과 오래 같이 일한 ‘조감독’ 역 김동영까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들 또한 영화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독특한 소재에 더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명품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영화 ‘거미집’은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