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자신 믿어주고 챙겨주는 황인엽에 입맞춤 "너 뭐니?"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자신 믿어주고 챙겨주는 황인엽에 입맞춤 "너 뭐니?"
  • 승인 2022.06.1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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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캡처
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캡처

서현진이 황인엽에게 입을 맞췄다.

10일 방송된 SBS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힘들 때마다 자신을 챙겨주는 공찬(황인엽)에게 흔들린 오수재(서현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중대 로스쿨에는 리걸클리닉센터 출범 포스터가 걸렸다. 오수재(서현진)는 센터장이 됐고  1기 팀원들도 결정됐다. 조교는 팀원 선정 기준으로 "최근 성추행 사건에 적극적이었던 사람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백진기(김창완)는 "자네들 내가 지목해서 뽑았는데 혹시 내키지 않는 사람 있나?"라고 물었고, 떠밀린 남춘풍(이진혁)은 "완전 영광"이라며 웃어 보였다. 뒤늦게 송미림(이주우)까지 도착하자 백진기는 학생들을 모두 데리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

이때 오수재 교수가 범죄자며 살인범이라고 항의하는 학생이 법대 앞에서 소리치고 있었다. 오수재를 발견한 학생은 그에게 다가가 "당신이 우리 언니 죽였어. 당신 때문에 우리 언니가 죽었어"라고 소리쳤다. 

박지영은 "누구냐"는 오수재에게 "당신이 죽게 만든 박소영(홍지윤) 동생 박지영이다"고 말했다. 오수재는 "너희 언니가 무슨 일 하는지 알고 있었니? 무능한 부모는 딸이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지 않았겠지. 어떻게 번 돈을 건네주는 건지. 넌 그저 언니가 준 돈이 좋았을 거고. 너희 언니한테는 다 짐이었어. 무능하고 무거운 짐덩어리. 너희 언니를 죽인 건 내가 아니라 너희 가족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영은 “우리 언니 죽인 건 당신이야. 우리 언니 당신이 죽인 거라고. 증거가 있어"라고 소리쳤다.

박지영은 언니 박소영이 사망하기 전 오수재와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마치 오수재가 박소영을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공찬은 최윤상(배인혁)에게 "박소영이 오수재 때문에 죽은 게 맞냐"고 물었다. 최윤상은 "그렇게 보이지만 아니다"고 말했다. 

최주완(지승현)은 최태국(허준호)에게 영상을 언급하며 “그 동영상 보면 수재가 그 여자를 어떻게 한 거처럼 보이고 댓글도 그렇고 작은 일이 아닙니다”고 지적했다. 최태국은 "작은 일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한수 바이오 자료"라고 압박했다.

사건 당시 퇴근하던 오수재는 박소영 구두의 장식을 발견하고 옥상으로 향했다. 그에게 장식품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여기 왜? 어떻게 들어왔어요?”라고 되물었다. 박소영은 "죽으려고. 당신 때문에 꽃뱀으로 몰리기나 하고 억울해서 여기서 죽어버리려고. 그래야 당신 때문에 죽었다는 걸 세상이 다 알지"라고 말했다. 오수재는 “아니 죽으러 온 거 아니야. 누굴 만나러 온 건지 말해. 왜 온 건지. 누구야? 누가 불렀어? 여기로 부른 사람 있어. 그러니 말해. 그래야 내가 도울 수 있어”라고 말했다. 박소영은 “네가 뭔데 날 도와. 다 똑같지. 처음엔 다 해줄 거처럼. 그런데 이용만 하고 버리지”라고 말했다. 오수재는 "이용 당하는 건지 아닌지 판단은 해줄 수 있다"며 누구냐고 되물었다.

뒤로 밀리던 박소영은 소리를 내질렀고 오수재에게 "네가 뭔데 판단해. 내 인생을! 네가 뭔데!"라고 소리쳤다. 오수재는 결국 옥상에서 내려왔고 박소영은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강의에 나선 오수재는 박소영과 자신의 사건을 꺼내놨다. 조강자(김재화)는 "변호사가 적극적으로 상황에 벗어나게 하지 않았다면 자살교사 방조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의 죄목을 묻는 물음에는 나세련(남지현)이 "자살방조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생은 변호사의 말 때문에 자살했다면 자살 교사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짚었다.

변호사가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할 방법을 묻자 남춘풍은 "여성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때 자리에서 일어난 공찬은 “저 여성이 저 곳에 간 이유가 자살이 목적이었는지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그것부터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경찰 조사에서 유서도 없었다고 하던데 자살이라는 증거가 불분명하다면”이라며 “여성이 추락하는 순간 변호사는 1층 현관을 나가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니까 교수님은 절대 범인이 아닙니다. 동영상 때문에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라고 오수재를 위로했다.

공찬은 오수재가 비를 맞을 뻔하자 우산을 건네줬다. 오수재는 우산을 주고 정작 자신은 비를 맞고 가는 공찬을 보다 사고가 날 뻔했다. 공찬은 오수재를 형들이 하는 가게에 데려가 밥을 먹게 했다.

로펌으로 돌아온 오수재는 최주완의 마약 스캔들 소식을 듣고 최태국의 방으로 향했다. 그는 서부지검 검사 만나 정리하라는 최태국의 말에 "내키지 않아요. 박소영이 죽고 나서 결심한 게 있어요. 내키지 않는 건은 아예 손대지 말자. 최주완 대표 돕는 거 내키지 않아요. 죄송합니다"고 거절했다.

최태국은 박소영 영상을 들먹이며 "죽이고 싶었겠지. 네가 만나는 안강훈이가 그런 년이랑 스캔들. 죽이고도 싶었겠지"라고 몰아갔다. 최태국은 "알고 시킨 거냐"는 오수재에게 "누구보다 잘 처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그렇게 죽을 줄은. 그래서 네가 죽였니?"라고 되물었다. 오수재는 “제 인생에 안강훈따위가 뭐라고. 전 그런 하찮은 일에 제 인생 걸지 않아요. 그냥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너 안강훈 만나는 거 안다, 그러니 네가 해결해라. 솔직한 거만큼 센 건 없는데"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 말에 최태국은 오수재에게 "아비로서 검사장을 만나달라"고 부탁했다. 오수재는 “해드리죠. 하지만 회장님을 위해서라고 오해하지 마세요. 최 대표를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고요. TK 로펌이 흠 잡히고 더럽혀지는 거 원하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라고 답했다.

리컬클리닉 멤버들은 오수재의 명령으로 박소영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최태국은 오수재가 최주완 마약 스캔들을 연예인쪽으로 돌린 것을 알게 됐다. 최주완을 불러낸 최태국은 한성범(이경영)이 돈주머니를 조카 한기택(전재홍) 맡긴 이유를 물으며 “지난 10년간 한 회장이 벌인 로비, 소송, 법정 문제들 우리가 다 맡아왔다. 난 그 일에 늘 수재를 투입시켰지. 내가 수재를 앞세운 이유는 한 회장과 같은 거다”고 말했다.

최주완은 문제가 생기면 오수재가 다 뒤집어쓰도록 만든 것을 알게 됐다. 최태국은 오수재가 알면 안 될 수 있는 자료가 그의 손에 있다며 불안해했다. 이어 "난 너를 위해 내 손에 똥을 묻혔지만 괜찮다. 내가 내 새끼 살리는데 먹을 수도 있어. 그게 아비다. 난 그랬지만 넌 달라야지. 난 여전히 두 양반 가랑이 끼고 있지만 넌 그 쌍놈들 네 가랑이 밑에 기게 만들어야지. 그 자료만 쥐면 난 그 양반, 넌 그 두 놈들에게 굽힐 일 없어지는 거다. 수재는 언제나 네 밑에 있을 거다"며 한수 바이오 자료를 차지하라고 말했다. 한수 바이오 자료를 뒤지던 오수재는 파일 틈에 USB를 발견했다.

오수재는 리컬클리닉 멤버들을 TK로 불렀다. 공찬은 엘리베이터에서 오수재를 비난하는 변호사들의 말을 다 듣게 됐다. 옥상에 모두를 모은 오수재는 "알아보니 어때? 내가 박소영을 죽게 한 게 맞아? 자살교사 방조죄 성립 여부는?"이라고 물었다.

남춘풍은 박소영 추락 직후 사람들이 찍은 사진 속 박지영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나세련은 "CCTV 파일은 1년까지 백업파일이 저장되나 박지영의 동선도 확인해봐야 한다"며 "가족이 용의자가 되는 그런 경우? 정말 끔찍하지만 동생이 언니를 죽였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공찬은 "전제가 잘못된 거 같은데. 그럼 왜 1인 시위를 하고 동영상을 올리겠어. 오히려 사건이 불거지는 걸 막겠지. 박지영, 언니에 대한 마음이 각별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집에 두고 다니는 박소영의 휴대전화를 통해 유포된 것이었다. 송미림은 "동영상은 박소영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되게 한 거고 집에 있던 다른 휴대전화에 자동 업로드 된 거네요?”라고 말했다. 

공찬은 "박지영은 박소영이 TK 옥상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는 오수재의 물음에 "박지영은 언니가 큰 돈이 생기니 '이민 가자'며 갑자기 며칠씩 연락이 두절돼 위치추적을 했어요. 박지영이 학교에 온 건 자기를 봐달라고 찾아온 거예요. 자기 얘기 들어달라고. 아무도 들어주고 믿어주지 않으니까. 박지영은 지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타살의 가능성을 생각해도 박지영은 아니에요"라고 설명했다.

오수재는 "박지영이 아니라면 누구지?"라고 물었고 공찬은 "진범은 따로 있다는 말씀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오수재는 "궁금하면 직접 알아봐야한다"며 걸음을 옮겼다.

공찬은 그의 사무실을 찾아 옥상 정원에서 박소영을 만났을 때 어떤 얘기를 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오수재는 "네가 뭐냐"고 울부짖는 박소영에 "그래. 맞아. 내가 뭐라고. 그런데 박소영 씨나 나나 똑같이 아까운 인생이야. 자기 인생 함부로 깎아먹지 마. 그래야 남들도 함부로 하지 못해”라고 조언을 건넸다. 둘이 사건에 대해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던 상황에서 최주완이 들어왔다.

공찬은 예의 없는 최주완에게 당당히 받아쳐 오수재를 놀라게 했다. 그는 "초면에 나이부터 묻는 거 형 동생 먹자는 거 아니면 말하고 싶지 않다"며 “난 그 쪽 별로인데. 그리고 여기 인턴 그게 뭐라고. 하나도 폼나지 않다. TK 기대 좀 하고 왔는데 여기가 사람 사는 데가 맞나 싶고. 교수님 정신 건강이 걱정되기도 하고"라고 받아쳤다. 

최주완은 한수 바이오 자료 넘기라고 오수재의 심기를 건드렸다. 오수재는 “회장님께서 그 자료 어떻게든 가져오라고 특명이라도 내린 모양인데 안간힘 그만 써요.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보채는 거 보기 딱하니까”라고 여유 있게 받아쳤다. 최주완은 "내 말 흘려듣지 말고 순순히 넘기는 게 여러모로 좋다"며 사라졌다.

엄마를 간호하던 박지영은 경찰에게 박소영 사건 진범으로 긴급 체포됐다. 뉴스를 확인한 공찬은 오수재를 찾아 “교수님이 그러신 거 아니죠? 박지영 긴급 체포 교수님이 그러신 거예요? 저희가 알아본 정보 경찰에 넘기신 거 아니죠?”라고 물었다.

오수재는 "박지영이 왜 긴급 체포된 거냐고 물어봐야 하지 않냐. 무례하다"고 했다. 공찬은 "저는 교수님만 봤어요. 뭔가 골똘히 생각했고 분명히 놀랐고 흔들리셨어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 믿어요. 아니라는 대답 듣고 싶어요"고 말했다.

오수재는 "너 또 선 넘는구나. 나에 대해 멋대로 상상하고 판단하는 거 선 넘는 거야. 별로야. 나를 믿든 안 믿든 관심 없어. 괜찮냐 묻고, 우산 주고, 밥 차려주고 너 혼자 감정에 하는 행동들 잠깐 재미있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어. 앞으로는 하지 마. 내가 어리석었다. 앞으로는 하지마"라고 차갑게 말했다. 공찬은 "제가 저 좋아해달라고 한 적 있어요? 전 교수님 좋아해요.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사람 걱정돼서 괜찮은지 궁금하고, 비 맞는 거 싫고 그리고 그날 힘든 날이었잖아요"라고 진심을 건넸다. 이어 "형들이 지치고 힘들 땐 맛있는 거 먹는 게 최고라고. 그래서 맛있는 거 차려드리고 싶었어요. 전 교수님 믿으니까 경찰에 넘기셨대도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라고 말했다.

공찬이 나가고 오수재는 울컥하는 마음을 다잡았다. 신발을 벗고 물을 따른 그는 컵을 잘못 내려놔 깨트리고 말았다. 깨지는 소리를 듣고 들어온 공찬은 "가만히 계세요. 다치실 수 있어요"라며 오수재를 책상 위로 올려 앉혔다.

컵을 쓸어내는 공찬의 모습을 보던 오수재는 자신이 힘들 때마다 챙겨주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울컥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조심하라고 걱정하는 공찬에게 오수재는 "너 뭐니?"라며 입을 맞췄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