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영원한 국민MC 위엄...임영웅→송가인 배출한 '전국노래자랑'
송해, 영원한 국민MC 위엄...임영웅→송가인 배출한 '전국노래자랑'
  • 승인 2022.06.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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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사진=KBS 1TV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사진=KBS1 '아침마당' 영상캡처
사진=KBS1 '아침마당' 영상캡처

영원한 국민MC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스타 가수들과 인연을 맺었다. 

8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방송인 송해는 1988년부터 35년째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이끌며 '국민MC', '일요일의 남자'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를 통해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의 세계 기네스에 오를 정도로 활발히 활동한 바, 당시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간 송해는 전국을 순회하며 1000만 명이 넘는 시민들과 호흡했다. 특히 세대를 아우르는 입담과 재치로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면서 '전국노래자랑'의 상징같은 존재가 됐다. 

아울러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인재 발굴에도 기여했다. 지금은 톱스타가 된 트로트가수 송가인, 임영웅 등이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얼굴을 알리면서, 송해와 '전국노래자랑'이 스타 등용문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2010년 12월 전남 진도 편에 극단 단원으로 등장한 송가인은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를 불러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그해 연말 결선에서 우수상도 거머쥐었다.

TV조선 인기 예능 '미스터 트롯' 주역들의 모습도 보인다. 임영웅은 2016년 2월 경기도 포천편에서 화장도구 제조업 직원으로 출연했다. 당시 그는 가수 신유의 '일소일소 일노일노'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08년, 대구 중구 편에서 초등학생이던 이찬원은 우수상을 수상하며 연말결선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그는 여러 번 '전국노래자랑'을 찾아 수상을 이어갔다. 정동원 역시 2018년 경상남도 함양군 편에 출연해 뛰어난 노래 실력과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오마이걸 승희, 가수 별, 국악소녀 송소희, 김희재 등이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창력과 끼를 뽐냈다. 

송해는 이러한 스타들의 재능을 눈여겨 보며 과거 KBS1TV '아침마당' 출연 당시 "'불후의 명곡'에 나오는 트로트 가수들이 '전국노래자랑' 출신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으쓱했다. 제가 교육시킨 건 아니지만, 소개를 하지 않았냐"며 "그분들이 거기 나와서 심사위원들에게 인정을 받는 그 노력의 결과가 대단한 것이다"라며 "제가 저런 훌륭한 분들을 소개했다는 것이 좋다"라며 자부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MC 송해는 그간의 공을 인정받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영면에 든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되며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