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여자 중량급 간판 이다빈(26·서울시청)이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5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다빈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1차 대회 이틀째 여자 67㎏초과 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신예 크리스탈 위키스와 대결한 이다빈은 중요한 순간마다 왼발 머리 공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고 2-0으로 이겼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같은 체급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이다빈은 준결승에서는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이탈리아의 마리스텔라 스미라글리아에게 역시 2-0으로 완승해 우승을 예감했다.
체급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가 열린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파이널 대회 이후 처음이다.
이다빈은 "최근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번 대회 목표는 자신감을 되찾는 게 최우선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감을 100% 되찾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늘의 기쁜 마음과 자신감 회복으로 이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