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책임론’ 민주당 갈등 심화, 정청래 의원…“상처내고 공격하면 안 된다”
‘이재명 책임론’ 민주당 갈등 심화, 정청래 의원…“상처내고 공격하면 안 된다”
  • 승인 2022.06.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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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뉴스 캡처
사진=MBC뉴스 캡처

 

더불어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6·1 지방선거 참패 책임 논란에 휘말린 이재명 상임고문을 엄호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책임론'을 고리로 한 범친문계의 대대적 공세에 이 고문과 이른바 '7인회' 등 이재명계 의원들은 일단 침묵하고 있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당내 강경파가 대신 집단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당대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선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대치 전선도 한층 복잡하게 펼쳐지며 민주당의 내홍은 한층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전인 2012년 문재인 후보의 대선 패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다"며 "당시 문재인을 공격하면 안 됐듯 대선후보였던 이재명을 상처내고 공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흔들기를 하면 안 된다. 민주당에 득 될 게 없다. 저쪽 사람들만 이익이고 좋아할 일"이라며 "이재명을 찍었던 국민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정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며 "이미 대선 전에 우리는 '장경태 혁신위'를 통해 (권리당원의 투표 비중을 올리는 내용으로) 전당대회 룰을 고치겠다고 공포한 바 있다. 이것을 바꾸지 않고 또 다른 혁신을 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친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자신의 인터뷰를 두고 '이재명 비판을 자제한 것을 후회 한다'는 제목으로 보도한 것을 반박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더 큰 곳에 썼어야 했는데 비대위의 결정을 비판하지 못한 점을 후회한다고 했거늘, 일부 몇몇 인사들이 언론의 잘못된 제목 장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니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앞으로도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프레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