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칸 수상 감동 야금야금 느끼고 싶어…아이유 즉흥연기 놀라워"
송강호 "칸 수상 감동 야금야금 느끼고 싶어…아이유 즉흥연기 놀라워"
  • 승인 2022.05.3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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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브로커' 스틸컷
사진=영화 '브로커' 스틸컷

배우 송강호가 이지은(아이유)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송강호는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브로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호명되는) 순간 패닉이 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며 "기쁘다. 이런 어떤 감정에 앞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상태로 몇 초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런던에 계신 봉준호 감독, 한국에 계신 김지운 감독에게서 문자가 제일 먼저 왔다. 그 분들은 유튜브로 새벽에 다 보고 계셨다"며 "그 뒤로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다. 과찬을 너무 많이 받아서 몸 둘 바 모르겠다. 감동을 천천히, 야금야금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칸국제영화제는 21편 중 3분의 1인 7편에 상을 수여해서 사실은 확률이 굉장히 낮다. 7편의 작품 관계자들에게 (시상식 당일 오후) 12시 가까이 전화를 주는 것으로 돼있는데 그때까지 가장 긴장했다"며 "오히려 (시상식장인) 극장 안에서 그렇게 긴장이 안 되는데 그 12시까지 기다리는 게 피를 말리는 그런 경험이었다. (수상자로)호명이 됐을 때는 약간 지금도 좀 복기가 잘 안 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호흡을 맞춘 이지은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는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 등 여러 드라마 속에서 훌륭한 연기를 봐와서 정말 뛰어난 배우라는 걸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살벌하게 (욕을) 잘할 줄 몰랐다"며 "좋아하는 지은이의 신이 많지만 내가 조금 더 좋아하는 장면은 그 다음 봉고차신에서 이지은의 즉흥 연기였다. 그때 저희(송강호, 강동원)는 진짜 놀랐다. 리액션 연기가 저절로 나왔다"고 감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