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 KPGA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 캐디로 함께 한 아내가 큰 힘 “너무 고맙다”
양지호, KPGA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 캐디로 함께 한 아내가 큰 힘 “너무 고맙다”
  • 승인 2022.05.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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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 부부 / 사진=KPGA 제공
양지호 부부 / 사진=KPGA 제공

 

골퍼 양지호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9일 스포츠서울의 보도에 따르면 양지호는 이날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7260야드)에서 계속된 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양지호는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박성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투어 15년차, 133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한 양지호는 “코스 난도가 높기 때문에 ‘무리하지만 말자’라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성향인데 블랙스톤이천GC에서는 지키는 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버디를 기록하는 욕심 대신 파만 기록하자고 대회에 임했다”며 “대회에 나가기 전 우승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양지호는 “욕심 부리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15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좌절도 많이 했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스스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양지호는 캐디로 함께한 아내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양지호는 “아내가 2홀 마다 ‘지호야 너무 욕심부리지마’ 라고 말해줬다”며 “내가 욕심을 낼 것 같으면 아내가 계속 자제를 시켜줬다.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지호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골프를 그만 두기 전에 PGA투어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며 “국내 대회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나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