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박해일 "탕웨이와 호흡 위해 서로 대본 녹음해서 교환해 주기도"
'헤어질 결심' 박해일 "탕웨이와 호흡 위해 서로 대본 녹음해서 교환해 주기도"
  • 승인 2022.05.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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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사진=CJ ENM

영화 ‘헤어질 결심’ 배우 박해일이 탕웨이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서로 노력한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23일 오후 6시(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멜로극이다.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사망자의 아내와 그리고 사건 담당 형사 사이 미묘한 관계 변화가 영화의 주요 볼거리다.

영화 상영 직후인 24일 오후 박해일은 프랑스 칸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해일은 “영화를 리딩할 때 저는 한국어 버전만 있으면 되는데, 탕웨이 씨는 한국, 중국어, 영어 버전을 비롯해 자기가 메모한 공책까지 필요했다.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탕웨이는 많은 준비를 했다. 옆에서 보면서 정말 감탄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 빛난 탕웨이와의 호흡 비결도 밝혔다. 그는"탕웨이가 촬영에 들어갈 때쯤 우리가 함께 호흡하는 씬들에 대해 녹음을 부탁했다. 사실은 나도 어떻게 호흡할지 궁금했고, 서로에게 흥미롭고 장점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감정은 조금만 넣고, 한국어 대사 발음에 신경 써서 여러 번 녹음해서 보내줬다"며 "저 역시 그가 하는 중국어 대사를 음성 파일로 부탁해서 그것으로 감정을 잡고 서로 호흡했다”라고 말했다.

박해일은 배우 인생 처음으로 칸 영화제를 찾은 소감도 함께 전했다.

그는 “기회가 되면 꼭 경험하고 싶었던 자리였다. 너무 큰 뜻밖의 행운인 것처럼 좋은 기회를 맞아서 오게 됐고, 이곳에서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다. 칸에서의 추억은 앞으로 새로운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며 감격스러운 속내를 밝혔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헤어질 결심’의 수상 여부는 오는 28일 영화제 폐막식에서 판가름 난다. 국내 개봉일은 오는 6월 29일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