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없지만 한 번만 더 기회를" 고개 숙인 민주당 박지현 호소 통할까
"염치 없지만 한 번만 더 기회를" 고개 숙인 민주당 박지현 호소 통할까
  • 승인 2022.05.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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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처

6·1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반성과 쇄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10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고 대중에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며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부르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 가슴 뛰던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 정말 면목이 없다"고 한 뒤 단상 앞으로 나와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 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시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후보들에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불꽃이 돼 나아가겠다. 저희에게 기회를 달라"고도 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 청년 정치 육성·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 기후 위기 대응, 사회적 불평등 해소, 연금개혁 등 다음 세대를 위한 당면 과제도 늦추지 않겠다"며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 되겠다. 평등법(차별금지법)을 만들겠다는 약속,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