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훌륭' 강형욱, 또 개물림 사고 "일주일에 한 번, 52주, 22년 개에 물려"
'개 훌륭' 강형욱, 또 개물림 사고 "일주일에 한 번, 52주, 22년 개에 물려"
  • 승인 2022.05.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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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캡처
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캡처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또 개물림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3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강형욱은 공격성이 강한 반려견 라오를 훈련시키기 위해 통제 훈련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형욱은 반려견 라오의 에너지가 떨어질 때까지 대치 상태를 이어갔다. 다소 차분해진 리오의 상태를 살피던 그는 보호장갑을 끼기 시작했다. 그는 "라오에게 물어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몸에 손만 살짝 갔다가 떼고 할 것"이라며 개의 목줄을 잡았다.

라오는 강형욱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지 않고 몸부림쳤다. 천천히 집안 산책을 하는 듯 싶었지만 다시 격렬한 반항을 이어갔다. 이빨을 보이며 달려들기 시작했고 강 훈련사는 일부러 손을 물러줬다. 이경규는 "물렸을 것 같은데"라며 걱정했다.

갑자기 발버둥을 멈춘 라오는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채로 으르렁거렸다. 다시 목줄을 당기자 반항을 시작했다.

강 훈련사는 침착하게 줄만 잡고 버텼지만 아비규환이었다. 그때 강 훈련사는 갑자기 보호 장갑을 벗어던졌다. 라오는 지지 않고 반항했다. 라오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계속 발버둥을 쳐댔고 결국 강 훈련사는 의자로 라오를 테이블 밑에 가둬버렸다.

라오는 테이블에서 나온 후에도 의자까지 물어뜯었다. 강 훈련사는 결국 왼쪽 보호 장갑도 마저 벗었다.

강 훈련사의 팔은 라오에게 물려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렇지 않게 챙겨온 구급 약통에서 스스로 응급 처치를 하며 라오의 앞에서 버텼다.

그는 "아무리 물려도 소용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 훈련"이라며 개에게 일부러 팔을 물린 이유를 설명했다.

강 훈련사는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훈련을 이어갔다. 물렸는데 훈련을 중단하면 물어도 된다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끝까지 밀어붙여야했다.

강 훈련사는 "이런 공격 성향이 한 살 때부터 생긴 게 아니었을 거다. 어릴 때부터 반복적이었을 거다. 점프해서 무는 것을 보면 많이 물어 본 것"이라며 "이런 친구들은 보호자들이 비위 많이 맞춰 준다. 공격성 있는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들은 약간 착각한다. 우리 개가 착하다고. 보호자들의 비위 맞춤을 못 하게 하려면 바로 이렇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 훈련사는 라오를 침착하게 하는 데 성공했지만 "추가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위탁 시설에 맡기든지 훈련을 받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촬영이 마무리 된 뒤 강형욱은 치료를 위해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이렇게 물리면 무섭지 않냐"는 질문에 "컨디션 안 좋으면 트라우마가 없는데 컨디션 좋으면 트라우마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동안 개한테 얼마나 물려봤냐"는 질문에 "일주일에 한 번, 52주, 22년"이라며 "일상적인 일"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