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사상' 울산 에쓰오일공장 화재...알 카타니 CEO "깊이 사죄. 사고 수습·재발방지 총력"
'10명 사상' 울산 에쓰오일공장 화재...알 카타니 CEO "깊이 사죄. 사고 수습·재발방지 총력"
  • 승인 2022.05.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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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처
사진=연합뉴스TV 캡처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 경영자(CEO)가 전날(19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카타니 CEO는 2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온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사망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하루 속히 쾌차하시도록 성심을 다해 보살펴드리겠다"며 "에쓰오일은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고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고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그 동안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지난 19일 오후 8시 50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에쓰오일 휘발유 첨가제인 알킬레이션을 추출하는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정에는 부탄을 이용하는데 부탄 압축 밸브 오작동을 보수한 뒤 시험 운전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과 함께 지진 같은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증언도 나온다.

소방 당국은 현재 완전 진화를 위해 부탄 탱크를 냉각 조치하고 있으며, 탱크에서 부탄이 모두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사고가 난 알킬레이션 시설은 하루 9천2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에쓰오일이 총투자비 1천500억원을 들여 2019년 완공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