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승지 TV에서 사라진 이유 "'진짜 사나이' 이후 악플 몇만개. 불행했다"(근황올림픽)
맹승지 TV에서 사라진 이유 "'진짜 사나이' 이후 악플 몇만개. 불행했다"(근황올림픽)
  • 승인 2022.05.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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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개그우먼 맹승지가 '진짜 사나이' 출연 당시 속상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맹승지를 만나다] 무한도전, 진짜사나이.. 섹시 개그우먼 근황, TV에서 사라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맹승지는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공연을 계속 해왔다"면서 "2018년부터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 유튜브도 하고 틱톡도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맹승지는 지난 2013년 방송된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유재석 등 멤버들의 지령을 받아 존박, 박명수 등과 인터뷰 하는 장면이 특히 화제를 모았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며칠간 이름을 올리는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맹승지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다. 맹승지는 여기서 무릎 꿇고 팔 굽혀 펴기 하며 '여자는 이렇게 한다'고 말해 많은 악플과 비난을 받았다.

당시에 대해 맹승지는 "첫 날인데 팔굽혀펴기 20개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저는 시도해봐도 1번에서 무너진다. 모두 너무 힘든 상황이었는데 내가 못하면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여자들은 무릎꿇고 하면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다는 헬스 트레이너 선생님 말이 생각이 나서 '무릎 꿇고 하겠습니다. 여자는 원래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비춰져 깜짝 놀랐다고. 맹승지는 "(방송으로 보니) '나는 여자니까 너네가 내우해 줘' 이렇게 비춰진 것 같더라. 처음으로 악플 몇 만 개를 보니까 너무 쇼킹했다. 너무 불행했다. 한 3~4년간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맹승지는 또 "'진짜사나이'가 방송된 날,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 악수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손을 건네니 관객이 피하더라. 공연을 19살부터 10년 정도 했는데 보통은 '팬이다. 잘 봤다'고 하는 분위기인데 이런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싸가지없고 못된 애로 보겠구나' 싶었다. 나는 그렇게 나쁜 애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