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하 '꼬꼬무')는 5월이 오면 잊지 말아야할 우리 역사의 진하고 먹먹한 그날이 '5.18 특집'으로 방송된다.

1980년 5월 19일 화창한 봄날, 김길자 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아침에 학교 간 고등학교 1학년 아들 재학이었다.

어머니는 곧장 아들을 데리러 나섰다. 나와 보니 총을 든 군인들이 가득하고 거리엔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군인들의 눈빛엔 살기마저 느껴졌다. 불길한 예감에 아들을 만나자마자 서둘러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 오후, 충격적인 소식이 들린다.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멈췄다. 시외전화가 끊기고 기차와 버스는 전부 통제됐다. 그렇게 고립된 도시에서 ‘인간사냥’이 시작됐다. 군인들이 거리의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구타했다. 눈이 터지고 머리가 깨지고 피범벅이 된 시민들이 병원 곳곳에 넘쳐나기 시작했다.

도시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와중에 아들 재학이가 사라졌다. 며칠 만에 걸려 온 아들의 전화에 어머니는 또 한 번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재학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우리나라 군인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총칼을 겨눈 믿기 힘든 사건. 군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시민을 공격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그날 광주에 직접 투입됐던 공수부대원이 카메라 앞에 섰다. 40년간의 긴 침묵을 깨고 용기를 내 털어놓은 ‘그날의 진실’은 어떤 모습인지 당시 상황에 대한 생생한 증언뿐만 아니라 광주 투입 전에 받았던 의문의 ‘특수훈련’까지 낱낱이 털어놓았다. 그리고 우리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의 간절한 부탁은 과연 무엇일지 장트리오가 직접 전한다.

특유의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느낌 있는 가수 마마무 휘인이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는 옷소매를 붙잡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 강훈이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는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 배우 송영규다. 이야기 친구 중 유일하게 그 시대를 경험한 송영규의 눈가는 마를 새가 없었다.

볕 좋은 봄날, 모두의 가슴을 적신 1980년 오월 그날, ‘오늘’을 있게 한, ‘오월’을 지킨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 5.18 특집 꼬꼬무 '나를 잊지 말아요-오월이 오면' 편은 5월 19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대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