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맨션' 길고양이 살해 장면 사과 "4회차 서비스 즉시 중단"
'장미맨션' 길고양이 살해 장면 사과 "4회차 서비스 즉시 중단"
  • 승인 2022.05.19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티빙 '장미맨션' 공식 포스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장미맨션' 측이 논란이 된 길고양이 살해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18일 '장미맨션' 제작진은 티빙 공식 SNS를 통해 "고양이 등장 장면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촬영 전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을 동물 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며 "일부 장면은 CG 등 기술 한계로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훈련된 고양이를 동물 업체를 통해 섭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물 촬영 장면은 전문가 입회 하에 진행했고 촬영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출 및 앵글 구도를 변경했다. 실제 가학행위 없이 간접적인 묘사로 진행됐다"며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에 동원된 고양이는 사후 관리 후 안전하게 보호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분들의 조언에 따라 해당 장면이 포함된 4회 서비스를 즉시 중단했다. 신속하게 해당 장면 삭제 후 업로드할 예정"이라며 "동물 보호와 복지를 위해 정부의 가이드라인 수립에 적극 동참하며 앞으로도 동물 촬영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동물권행동 카라는 18일 공식 SNS에 '장미맨션' 4회에서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살해하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카라 측은 "사람을 살해한 전과가 있는 남성이 빗속에서 한 손에는 치즈 고양이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등장한다. 붙잡힌 고양이가 울부짖지만 학대범이 들고 있는 칼로 고양이를 위협하고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다"고 문제가 된 장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마지막에 '본 작품에 나오는 동물은 전문적으로 훈련된 동물들이며 전문가의 입회하에 안전하게 촬영된 장면이거나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촬영입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지만 어떤 장면이 실제 살아있는 동물이 동원된 것이며 어떤 장면이 컴퓨터그래픽 연출인지 확인이 불분명하다"며 "날로 잔혹해지는 동물학대 범죄로 인해 많은 고양이들이 처참하게 희생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장면을 상세히 연출하여 내보이는 것은 불필요하게 자극적이다. 드라마 속에서 학대범이 이러한 행위를 하는 동안 누구도 범죄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있어 동물학대는 처벌받지 않는 행위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