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2' 개벤져스, 월드클라쓰에 0:1 쓰라린 패배…김민경 "트라우마 못 깨나봐"
'골때녀2' 개벤져스, 월드클라쓰에 0:1 쓰라린 패배…김민경 "트라우마 못 깨나봐"
  • 승인 2022.05.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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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2' 방송캡처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2' 방송캡처

FC개벤져스가 FC월드클라쓰의 벽을 넘지 못했다. 

18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2'에서는 FC개벤져스와 FC월드클라쓰의 숙명적 맞대결이 펼쳐졌다. 

FC개벤져스는 시즌1 당시 FC월드클라쓰에게 패배하면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과거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뛰지 못해 많은 눈물을 흘렸던 오나미는 "저희가 많이 울었다. 꼭 이기고 싶다"고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FC월드클라쓰 사오리는 자신을 믿고 뽑아준 최진철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나는 감독님 덕분에 '골때녀'에서 빛날 수 있었다. 나를 빛나게 해주신만큼 나도 감독님을 빛나게 해드리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최진철 감독도 "사오리가 첫 훈련부터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며 눈물을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개벤져스 조혜련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후배들을 다독이고는 "'월클' 분위기가 장난 아니다. 남미 분위기가 있다"고 경계했다. 오나미는 "여긴 나미가 있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긴장감 속에 경기가 시작됐다. 두 팀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접전을 벌이며 불꽃을 튀겼다. 중계진은 "속도감이 느껴진다", "보통이 아니다"며 가장 빠른 두 팀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 

월드클라쓰는 몰아치는 개벤져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김민경, 김혜선, 김승혜, 오나미가 계속해서 공격했지만 완벽한 수비로 골문을 지켜냈다. 

반면, 김혜선, 김승혜는 사오리는 엄청난 스피드에 힘겨워했다. 사오리는 수비가 흐트러진 틈을 타 첫 골을 터트렸다. 전반 종료 1분 전 나티가 흘러가는 볼을 마지막까지 압박하며 골키퍼 조혜련을 흔들었다. 김혜선의 패스를 받은 조혜련은 공을 놓쳤고 나티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수를 저질렀다. 조혜련이 찬 공은 굴절돼 골대로 향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사오리가 쇄도해 선제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반전에서도 두 팀을 팽팽하게 맞섰다. 개벤져스도 점점 팀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다. 이때 에이스 김민경이 예상치 못한 턱 부상을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조혜련도 얼굴이 쓸리면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남은 시간은 단 3분. 이때 오나미가 단독 찬스를 얻었지만 골키퍼 케시의 철벽 수비에 막혔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월드클라쓰 선수들은 환호했고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반편, 월드클라쓰에 또 한 번 발목을 잡힌 개벤져스는 고개를 푹 숙였다. 김민경은 부상 당한 턱을 부여잡고 "그 트라우마를 못 깨나 보다"며 슬퍼했다. 조혜련은 "오기 전에 (신)봉선이와 통화했다. 월드클라쓰를 꼭 이겨달라고 했는데…"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