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삼성,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 패러디 사과,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 기하겠다”
프로축구 수원삼성,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 패러디 사과,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 기하겠다”
  • 승인 2022.05.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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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삼성 인스타그램
사진=수원삼성 인스타그램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블루윙즈 구단이 5·16 군사 정변일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시대 휘호와 사진을 패러디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17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 제3회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 수원의 마스코트 ‘아길레온’이 당선됐다.

수원은 지난 16일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 ‘아길레온’의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문제는 ‘아길레온’의 얼굴을 박 전 대통령의 과거 유명한 사진에 합성한 것이다.

사진 옆에는 ‘내 一生(일생) K리그의 榮光(영광)을 爲(위)하여. 2022.5.16. 三代班長(삼대반장) 아길레온’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는 유신시대에 박 전 대통령이 썼던 휘호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를 패러디한 것이다.

해당 게시 글은 ‘아길레온’이 3년 연속 반장에 선출된 것을 축하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5·16이 일어났던 5월 16일에 해당 사안을 패러디로 활용한 것을 두고 축구 팬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수원은 17일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 “5월 16일 구단 SNS에 게시된 마스코트 반장선거 당선 이미지로 인해 구단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향후 SNS 운영 시 더욱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검토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