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손담비, 이규혁과 쌍방 프러포즈에 오열 "이제 넌 내 인생의 전부야"
'동상이몽2' 손담비, 이규혁과 쌍방 프러포즈에 오열 "이제 넌 내 인생의 전부야"
  • 승인 2022.05.1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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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가수 겸 배우 손담비와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가 눈물의 쌍방 프러포즈를 했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얼마 전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손담비, 이규혁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오빠가 7개월째 저희 집에서 살고 있다"며 이규혁과의 혼전 동거를 밝힌 손담비는 이규혁의 일터를 찾았다. 이규혁은 "16년째 스피드스케이팅 감독으로 있다. 요즘 이승훈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혁은 빙판 위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선수들을 지휘했다. 몰래 빙상장을 찾은 손담비는 선수들을 훈련하는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오빠가 선수긴 선수구나. 대박. 죽지 않았어"라며 감탄했다. 이규혁은 손담비를 발견하자마자 그의 옆에 딱 붙어 애정표현을 했다.

이승훈은 손담비에게 청첩장을 받은 후 "10년 전쯤에 운동 끝나고 (두 분이) 저녁 먹고 어디론가 가는 걸 봤는데 결혼을 하신다"며 두 사람의 과거 연애 시절 목격담을 언급했다. 

결혼을 20일 앞둔 어느 날 손담비는 이규혁을 위해 요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배달음식을 선호했지만 이를 벗어나고자 두 팔을 걷어붙인 것. 손담비는 콩나물전, 편백찜, 겉절이 등에 도전했지만 겉절이는 빠르게 포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규혁은 자꾸 미뤄지는 저녁식사 시간에 "포기하는 것도 미덕이야. 나 원래 겉절이 안 좋아해"라고 말했다.

이규혁은 콩나물전을 맛보며 "부침개 가루 맛이 나"라고 평하면서도 "난 맛있었어. 잘했는데?"라고 다독였다. 손담비는 "실패"라고 선언한 후 술병을 들었다. 이규혁은 "주사 부리는 거 아니야? 주사가 무섭다"고 반응했다.

손담비는 "살아오면서 친한 친구 앞에서도 주사를 부리지 않았던 나인데 왜 오빠에게는 그러는 거지. 재밌게 놀고 집에 오는 순간 그랬다. 나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귀가하면 내게 업혀왔다. 침대에 눕히기만 하면 좀비처럼 다시 일어나서 주사를 부리기 시작해 처음엔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손담비는 "왜 오빠한테 그런 건지 생각을 해보니까 경계선이 무너져서 그런 것 같다. 어느 순간 내 모든 것들을 보여줘도 오빠는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주사로 나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규혁은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편백찜을 맛봤다. 그는 "맛있어. 부담 갖지 말고 다 만들어"라며 손담비를 응원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운영중인 식당에 일이 생겼다"며 외출해 궁금증을 안겼다. 차에 올라탄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를 계속 적었다. 알고 보니 손담비를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규혁이 외출한 사이도 손담비도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이규혁이 다시 집에 들어왔을 때 촛불길이 만들어져있었고 손담비 손에는 케이크가 들려있었다. 

손담비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누가 하면 어떠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촉박하지만 제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규혁에게 무릎을 꿇고 "나와 결혼해 주세요"라며 반지를 내밀었다. 이규혁은 "네가 내게 프러포즈 하는 거야? 내가 해야 하잖아"라며 감동했고, 손담비는 "자기야 결혼해줘서 고마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자기는 반지를 줬으면서 프러포즈는 왜 안 했어?"라며 궁금해했다. 이규혁은 "내가 결혼 준비하면서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게 프러포즈였다. 내 마음을 전달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젠 너도 내 프러포즈를 받아라. 반지는 그동안의 내 인생과는 상관없는 것이지 않나. 의미 있는 선물이 뭐가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 내가 가진 메달이 생각났다. 30년간 운동만 하면서 내게 남은 건 이거 하나다. 가장 영광스러웠던 세계선수권 금메달이야. 내 인생의 전부야"라고 고백했다.

이규혁은 금메달을 목걸리오 제작한 상태였다. 그는 "난 이게 내 전부였다. 이제는 네가 내 전부니까 이걸 갖고 있어달라"고 말해 손담비를 울게 만들었다. 이어 꾹꾹 눌러쓴 손편지를 읽어내려갔다. 그는 "자상하지도, 섬세하지도 못한 많이 부족하고 이기적인 남자인 날 넌 훨씬 더 좋은 남자로 만들어줬다. 내 나이에 누군가 마음껏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이 감정으로 결혼할 수 있다는 것, 난 행운아인 것 같다. 10년 전에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 늦은 만큼 더 행복하게 해주겠다. 결혼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손담비는 오열하며 "나도 그래"라며 이규혁을 끌어안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