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체크인' 이효리, 악뮤 이찬혁과 컬래버레이션 제안 "메가 히트곡 써주면 좋지"
'서울체크인' 이효리, 악뮤 이찬혁과 컬래버레이션 제안 "메가 히트곡 써주면 좋지"
  • 승인 2022.05.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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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영상캡처
사진=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영상캡처

가수 이효리가 악뮤 이찬혁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했다.

13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악뮤 이찬혁에게 곡 의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주도 친구들과 헤어진 뒤 화보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이효리는 "빅뱅 나온 거 봤냐. 뭔가 아련하더라. 리액션 보니까 다 울고 그러더라. 여전히 멋있더라"라고 말했다.

얘기를 듣던 근섭 씨는 이효리에게 앨범 발매를 언급했다. 이효리도 "앨범까지는 그렇고 가볍게 이제는 곡을 하나씩 좋은 게 있으면 내고 싶긴 한데"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고는 "음악하는 친구들이랑 교류가 없지 않나. 그리고 그 친구들은 내가 너무 어렵기도 할 거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니까. 내가 걔네가 어렵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어려우니까. 난 아직도 옛날 노래를 들으니까. 근데 옛날 생각하면 사실 아무것도 못한다"고 고민을 말했다.

이어 "요새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하지 않나. 그래서 지금 우리 친구들 사이에서 제주 사투리 경연 벌이고 말도 안 되는 거 다 붙이고 그런다"며 "근데 이병헌은 어쩜 그렇게 사투리도 잘하냐. 진짜 언제 한번 만나보려나. 제주 왔으면 나한테 연락을 해야지. 밥이라도 내가 대접하는데 소리 소문없이 왔다 가셨디야"라고 서운해했다.

화보 촬영을 마친 후 이효리는 악뮤 이찬혁과 만났다. 그는 "내가 너무 음악 작업을 안 해서 슬슬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네 노래를 제주도에서 많이 들었다. 그래서 너를 좀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이효리에 대해 "제가 인지하고 보기 시작한 건 'Citty Citty Bang Bang'(치티치티뱅뱅)"이라고 답했다.

이효리는 "사실 어떤 걸 해야 좋아할지보다는 내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내가 원래 하던 음악은 아무래도 젊을 때 '내가 뭐 남자를 10분 안에 꼬시겠다', '쉬지 않고 달려가겠다' 이런 가사의 노래들을 많이 했다. 이제는 그런 내가 아니지 않나. 그러면 '난 어떤 노래를 해야하지' 고민이 많이 됐다. '재능 있는 친구의 곡을 받아 보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찬혁은 "그 재능 있는 친구가 전가요?"라고 되물으며 미소지었다..

이효리는 "사실 곡을 주든 안 주든 한 번 만나서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요즘 바쁘지 않냐"고 물었다. 이찬혁은 "좋은 기회는 놓치면 안 되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고는 "재미있는 거면 다 한다. 음악도 그렇고 재미없으면 진짜 하기 싫어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효리는 이찬혁이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힙합이 멋지지 않다는 가사를 내뱉을 때 놀랐다고 했다. 이찬혁은 "거기 참가하시는 분들한테 한 얘기는 아니었고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힙합이나 장르라기보다는 모든 게 빠르고 모든 게 유행처럼 지나가고 그런 것들 속에서 멋진 걸 찾기가 되게 힘들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삶의 낙에 대해서는 "딱히 어떤 대상이 있다기보다 저로서 살아가는 거? 그거면 된 것 같다. 막 먼 목표가 아니고 그냥 오늘. 자기 전까지 오늘 나였다. 오늘 삶이 끝나서 좋다"고 철학적으로 대답해 이효리를 웃게 만들었다.

이효리는 27살이라는 이찬혁에게 "너희는 정말 많이 사랑받고 오래 활동했는데 아직 진짜 어리다. 부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찬혁은 "사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했다.

이효리는 "우리나라 여자가수로서 하기 어렵거나 못 하는 것에 도전하고 싶다"며 "회사 눈치도 그렇고 CF 때문에 못하는 게 많다. 나 원래 하나도 안 예쁘게 막 웃는 스타일이다. 근데 광고나 화보에서 웃어달라고 할 때 웃는 나의 티피컬한 웃음이 있다. 자본주의 미소 알지 않나. 근데 그 웃음이 오늘 오랜만인데도 자동적으로 나오는 나의 모습을 보고 오늘 새삼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가 웃으면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 같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제는 그게 나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 밝고 에너제틱한 것도 해보고 싶다. 누나가 뭘 하면 좋겠냐. '이효리니까 이런 걸 그래도 시도해 보지' 하는 걸 해보고 싶다. 우리나라 여자 가수로서 어려워하거나 못 하는 거. 에리카 바두가 뮤직비디오에서 막 가면서 옷을 다 벗는 게 난 너무 멋있더라. 내가 그런 걸 하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찬혁은 "그럼 이 노래에서?"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다 벗을까? 원하면 벗는다. 누나가"라며 웃었다. 당황한 이찬혁은 "제가 원하는 건 아닐 거고 그냥 원하시면. 좋아하시니까. 퍼포먼스적으로. 저는 뻔한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이효리는 "새로 나올 노래가 사람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며 떼창을 부르고 거리마다 자신의 노래가 울려 펴지는데 뻔하지 않는 메가 히트곡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찬혁은 "여태까지 말씀하신 거랑 너무 다르다"라면서도 "그래도 못하는 분야는 아니니까"라고 고민했다.

이효리는 "날 원한다면 내 웃음이 필요하다면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이찬혁은 '프리스마일' 콘셉트를 제안했다. "내 웃음 비싼데 공짜로 웃어줄게. 억지 미소 말고 있는대로"라고 부연했다. 이효리는 "너무 괜찮다. 그 단어 자체도 너무 상쾌하다"며 만족했다.

이효리는 "우리 집에 놀러와. 오빠 작업실에서 같이 작업도 하고"라며 이찬혁을 제주 집으로 초대했다. 이찬혁은 "(이상순 선배님을) 뵙고 싶다. 제가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찬혁은 "선배님이랑 저랑 웃는 모습이 담기면 예쁘긴 할 것 같다"며 예쁘게 웃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했고, 이효리는 예쁘게 웃으려고 하는 순간 가짜 웃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 부담갖지 말고 안 나오면 안 해도 된다. 네가 생각하기에 좋은 게 떠오른다 이러면 하자. 누나 사진 컴퓨터에 띄워놓고 생각해봐"라며 웃어보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