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 '1기 내각'의 과반을 채웠다.
지난 12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임명한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면서 총 18개 부처 중 11개 부처 장관을 채우면서다.
새 정부 초대 국무위원 19명 중 8명은 임명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빈자리가 크다는 게 윤 대통령의 고민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대행 역할을 맡았지만, 윤 대통령이 '책임총리제'를 공언한 상황에서 총리 공백이 길어지는 건 부담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장관 추가 임명을 최소화한 것은 민주당과의 협치를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 송부를 요청한 5명(이상민 행정안전부·박진 외교부·정호영 보건복지부·원희룡 국토교통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중 2명(박진·이상민)만 임명을 강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야 합의로 인사 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이창양·이영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정호영·원희룡·박보균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미룬 것이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반대가 거센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이 '낙마 1순위'로 꼽는 한동훈 법무부·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판단을 당분간 미룰 것으로 보인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