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 이요원, 김규리 진심 깨닫고 폭풍 오열 "널 오해하고 미워해 미안"
'그린마더스클럽' 이요원, 김규리 진심 깨닫고 폭풍 오열 "널 오해하고 미워해 미안"
  • 승인 2022.05.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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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방송캡처
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방송캡처

이요원이 김규리의 진심을 뒤늦게 깨닫고 오열했다.

11일 방송된 JTBC '그린마더스클럽'에서는 이은표(이요원)가 서진하(김규리)가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표는 함묵증에 걸린 정동석(정시율)을 데리고 아동심리센터를 찾았다. 알고 보니 정동석은 엄마의 소원 때문에 영재원 공부를 억지로 참고 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이은표는 고개를 떨군 채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변춘희도 같은 병원에 등장했다. 의사는 변춘희 딸 유빈이의 허언증에 대해 "인정 욕구가 상당히 강한 아이인데 그 욕구를 성적으로만 받아왔던 것 같다. 사람들 관심이 줄어드니 불안해져서 그걸 거짓말로 채운 것 같다"는 진단이 나왔다. 변춘희는 유빈이를 차분하게 달랬다.

이은표는 마음을 다잡았고 정동석이의 영재 교육이 아닌 행복에만 올인하기로 했다. 그는 눈치보는 정동석이에게 "엄마가 미안해, 동석이 마음 모르고 자꾸 화만 냈어"라며 "엄마가 진짜 얘기하지 않은 소원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우리 동석이 행복하게 웃는 것이다. 이제 진짜 딱 그거만 바랄게"라면서 따뜻하게 안아줬다.

정동석이는 앙리를 만나고 싶어했다. 이은표는 망설이다 루이 브뉘엘(로이)에게 연락해 만남을 부탁했다. 그는 "동석이가 반응 보인 사람이 유일하게 앙리라서 미안해"라고 했다. 동석이는 친구를 만날 생각에 들떴고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서진하 어머니인 이수현(서정연)은 루이에게 소식을 듣고 이은표와 통화했다. 그는 "앙리 아빠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그러지 말고 우리 집으로 오는 건 어때요? 할 이야기도 있고"라며 제안했다. 이은표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수현의 집으로 향했다.

이은표와 이수현은 아이들끼리 노는 사이 단 둘이 대화를 나눴다. 이은표는 서진하의 고등학교 교복을 바라보며 "어릴 때 이 교복 입은 친구들 저희한테는 진짜 선망의 대상이었다. 예고 교복 입은 진하는 정말 눈부시게 예뻤다. 사실은 제가 진하를 오랫동안 질투했다"고 숨겨왔던 진심을 드러냈다. 이어 "뭐든지 저보다 잘하고 모든 걸 다 가진 (서)진하가 너무 부러워서 그 죄책감으로 그때 제대로 말씀 못 드렸다. 앙리 아빠 일은 오해다. 그 오해는 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우리 진하가 모든 걸 다 가진 걸로 보였냐. 제가 진하 새엄마인 건 아냐. 제 존재가 진하한테는 엄청난 상처였을텐데 그 이야기는 진하가 안 했나보다"며 씁쓸해했다.

이수현은 서진하 아버지의 학생이었다. 조현병을 앓는 서진하 어머니를 대신해 한 집에 살며 서진하를 돌봤다. 이수현은 "진하 어머니는 조현병이었다. 그래서 진하는 태어나면서부터 온전히 엄마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컸다. 게다가 늘 엄마를 닮으면 어떡하냐며 두려워했다. 난 진하한테 잘못한 게 참 많다. 동석 엄마한테 원망을 쏟아낸 것도 내 죗값을 덜어내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표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감정이 북받쳐 차를 멈춰세웠다. 서진하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과거 이은표는 서진하에게 "넌 다 가졌으면서 왜 내가 원하는 것까지 못 가로채서 안달인데. 너 혹시 정신적으로 문제 있니?"라며 독설을 가했다.

이은표는 "나는 내 소중한 옛 친구가 동네 친구가 돼서 너무 기뻤어. 어른이 돼서 만난 사람들한테는 마음을 다 털어놓지 못하겠더라고. 너는 어때?", "내가 너 진짜 많이 좋아하는 거 알지. 우리 이제 화해한 거다" 등 가식이라고 생각했던 서진하의 말들이 여러 차례 진심을 표현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후 이은표는 서진하가 안치된 납골당을 찾았다. 이은표는 "좋다. 여기. 해도 잘 들고. 왜 이렇게 꼭대기까지 올라오나 했더니 이러려고 그랬구나. 그동안 미안했어. 네가 나 진짜로 좋아해준 줄도 모르고 널 오해하고 미워했어. 많이 억울했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 말이나 막 해서 정말 미안해. 모르는 새 지은 죄가 너무 깊다"며 사과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