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코로나19 바이러스 동시 검출”
10세 미만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코로나19 바이러스 동시 검출”
  • 승인 2022.05.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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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국내에서도 10세 미만의 소아가 원인 불명의 급성간염을 앓는다는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지난 10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복통, 구토, 발열 증상과 함께 간수치가 증가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A, B, C, E형 간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내에서도 소아 1명의 급성 간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며 "해당 소아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아데노 바이러스 및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인 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사례는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최초 보고가 이뤄진 후 19개국에서 총 237건이 발생했다.

10일 현재 원인불명 급성 간염으로 인해 사망한 소아는 미국 5명, 인도네시아 3명 등 총 8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달 들어 국내 사례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관련 학회 및 의료계와 협력해 감시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소아 급성간염이 드물게 보고되는 사례로 코로나19 백신과의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연령층이나 세계적인 기록으로 볼 때 백신접종과는 관련이 없다. 코로나19와도 관련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까지 가장 많이 밝혀진 것은 감기·장관염을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 41F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라고 판단하기에는 확실치 않다. 세계 모든 나라도 아직까지 추정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우리나라에 신고 된 1건에 대해서도 아데노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모두 검출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는지 좀 더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