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정준호, 이하정과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 공개 "책 읽으며 기다리는 모습에 반해"
'돌싱포맨' 정준호, 이하정과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 공개 "책 읽으며 기다리는 모습에 반해"
  • 승인 2022.05.1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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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방송캡처
사진=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방송캡처

배우 정준호가 아내 이하정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정준호, 최대철이 등장해 돌싱포맨과 결혼 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상민은 정준호를 향해 '간 큰 남자'라며 일화를 들었다. 그는 "선물 받은 꽃으로 프러포즈를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정준호는 "12월 31일에 꼭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는데 촬영이 늦게 끝났다. 꽃다발을 못 샀는데 집에 꽃이 있더라. 꽃을 잘 다듬고, 포장지로도 싸서 급하게 재포장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배달 음식을 시킬 수도 없었다. 사리곰탕면에 밥을 넣고 죽처럼 끊이면 안주로 좋다. 거기다 배추에 된장, 김, 김치로 상을 차렸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뭐 하시는 거냐. 준비된 날에 하면 안되는 거냐"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때 당시에는 최선을 다한 프러포즈였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결혼을 앞두고 지인 30~40명을 만나게 해서 아내가 과로로 쓰려졌다더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정준호는 "결혼 전 청첩장을 줘야하는데 한 사람씩 만나려면 몇 년 잡아야한다. 가까운 사람들을 모아서 한 방에 인사하자는 생각이었다. 한 번에 두 시간 씩 잡았다. 그렇게 하루에 세 탕을 뛰었다. 처음에는 '못하겠다, 피곤하다'던 아내도 5~6번 정도 하니까 요령이 생기더라. 내 대화가 길어져 시간이 지연될 거 같으니까 다가와서 속도를 내게 했다. '부부가 하나가 되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이렇게 결혼 전에 만난 사람이 500명"이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했다.

이상민은 "밤 12시에 아내에게 저녁을 차려달라고 했다더라. 지금 다 이혼 사유다"라고 지적했다. 정준호는 "밥은 편하게 먹어야되는데 공적인 식사자리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집에 들어가면 속에 허하다. 아내 몰래 밥을 먹으려하다가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집에 들어갔는데 침대 밑에 휴지가 수두룩하더라"며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내가 일 때문에 늦을 때도 있지만 항상 밤 늦게 들어가니까 나를 위해 울면서 기도를 했다고 했다. '우리 남편이 안 좋은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남편이 발이 깨끗한 곳으로 가게 해주세요. 남편이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이 일을 있고나서 내 생활 패턴을 바꿨다. 주말은 무조건 가족이랑 보내기로 했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내용증명이 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이하정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이하정 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만났다. 첫눈에 반했다"며 "드라마 촬영 도중에 인터뷰를 했다. 빠듯하게 촬영중이어서 (이하정 씨가) 5분 인터뷰 하고 2시간 기다리고 그랬다. 4시간 걸쳐서 총 10분 인터뷰하는데 기다리는 시간에 다소곳하게 책을 읽었다. 너무 미안했는데 그 모습에 반했다. 그때 연기에 집중을 못해서 시청률이 좀 떨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인터뷰 너무 미안하다고 하고 스태프들과 다 같이 식사 대접하겠다고 연락했다"며 "다 같이 만났는데 거기서 큰일이 벌어졌다. 동석했던 작가가 늦은 시간이 되니까 먼저 갔다. 아내는 차를 놓고 왔고 난 매니저를 먼저 보냈다. 밖에 함박눈이 내리는 거다. 도로가 마비됐다. '차도 없으니까 그냥 가시죠. 걸으면서'라고 제안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단둘이 맞으면서 걸어갔고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그는 "우연히 한 가게에 들어가게 됐다. 늦은 시간에 가게 주인이 오래 있을 거냐고 물었다. 그래서 너무 추워서 들어왔다고 금방 갈 거라고 헀더니 내 팬이라며 여기 키 놓을테니까 드시고 갈 때 문만 잠그고 가달라고 했다. 맥주 위치 같은 것도 알려줬다. 그리고 그냥 갔다"고 했다.

돌싱들은 "하늘이 도왔네"라고 하더니 "그거 형이 다 준비한 거 아니냐. 알고 보니 그 사장님 연기자였던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어 큰 웃음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