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 그 오빠' 박하나 "2003년 혼성그룹 출신…악역 때문에 충격 메시지 받아"
'떡볶이집 그 오빠' 박하나 "2003년 혼성그룹 출신…악역 때문에 충격 메시지 받아"
  • 승인 2022.05.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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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캡처
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캡처

배우 박하나가 악역을 연기하다가 충격적인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조사라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박하나가 출연했다. 

이날 박하나는 가수 출신임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2003년 데뷔한 '퍼니'라는 혼성그룹이었는데 제가 실수를 해서 망했다. 혼성 그룹은 노래 키를 여자한테 맞추거나 남자한테 맞추거나 한 명한테 맞춘다. 당시 메인 보컬이 남자라서 남자 키에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타이틀곡 음역대가 저한테 안 맞았다. 어렵사리 녹음을 했는데 갑자기 방송 3사에서 라이브를 하라고 했다. 무대에서 펑펑 울면서 내려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신지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볼살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영상이 공개됐다. 불안한 음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의 앳된 얼굴이 눈길을 끌었다.

박하나는 "2012년도부터 단역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며 "영화 관계자를 만나는 자리였는데 어떤 매니저가 신인 남자 배우를 데리고 왔다. 나에게 '넌 안 될 거 같다'고 했다. '내가 꼭 잘 되겠다'며 이를 갈았다. 이제 그 남자배우가 활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힘들어 오디션을 보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횟집에서 서빙도 하고 광고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힘겨웠던 무명시절을 털어놨다.

박하나의 인생을 바꿔준 건 MBC '압구정 백야'였다. 그는 "오디션 보기 일주일 전에 언덕에 앉아있는 꿈을 꿨다"며 "저에게 백조가 다가와서 쓰다듬어줬다. 그랬더니 백조가 엄청 커져 말로 변했다. 말로 변한 백조가 저를 태우고 해안가를 달렸다. 백야의 상대 역이 조나단이다. 당시 백조 커플이라고 불렸다. 심지어 대본이 나온 날이 내 생일날이었다. 신기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악역으로 빛을 보고 있다. 박하나는 "신인 때는 댓글을 보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그나마 단단해졌는데 일종의 피해의식이 생겼다. 현장에서 스태프나 관계자분들이 절 싫어하는 느낌을 받았다.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 그는 "악역 연기 때문에 악플 세례를 받기도 한다"며 "하루는 SNS로 충격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하나는 "'너 이 아파트 살지?'라는 메시지가 왔다"며 "방송에 나온 집을 보고 제가 사는 곳을 알아낸 것이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지석진도 "그건 협박"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